1. 4차 무장갈등예방을위한글로벌네트워크(GPPAC) 동북아시아 평화회의

 

GPPAC 동북아 지부와 중국연구소 Charhar Institute가 공동으로 주관하여 이루어진 회의로, 2018122일부터 4일까지 북경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남한과 북한, 러시아, 일본, 중국, 몽골, 미국 등 각 지역으로부터 시민대표 26명이 참석하였는데, 올 초부터 진행된 한반도 평화 여정의 드라마틱함을 반영한 듯,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숫자의 참가자들이 모였습니다.

2015년부터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시작된 이 회의는 올해 4회차를 맞이하였는데, 원래 북측의 제안으로 올 회의를 평양에서 개최하려고 하였으나, 여건이 되질 않아 북경으로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북측에서도 예년에는 통상 2명만 참여해 왔으나 2명이 추가되어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Korean National Peace Committee) 소속의 총 4명의 북한측 대표가 참여하였습니다. 남측에서는 평화여성회 1, 참여연대에서 3명 등 총 4명이 참여하였습니다.

첫날 참가자 소개와 GPPAC 소개 후 북측의 발제가 있었습니다. 북측은 4·27판문점선언과 6·12북미공동성명, 9·19평양공동선언 등을 통해 핵무기 포기를 전제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모색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였습니다. 남측에서는 2건의 발표가 있었는데, 평화여성회는 ‘2017-2018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한민국 여성 평화운동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하였습니다. 내용은 2016년 가을에 시작된 촛불혁명이 2018년에는 #Me Too, #With You, #School Me Too 등의 여성운동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한반도 평화 역시 여성의 침묵으로 유지될 수 없고, 성평등 없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구체적인 여성평화운동으로 다음과 같은 활동을 소개하였습니다. 1) 일본군 위안부문제, 201512·28 한일 야합 이후 바로잡기로 올 해 11월에 화해치유재단 해산, 2) 미군 위안부문제, 2014년 시작된 국가배상소송 내용, 대법원 판결 기다리는 중, 국가 책임 일부 인정의 성과, 앞으로 미국과 미군을 상대로 소송 예정. 3) UNSCR1325 국가행동계획 2기 출범 4) 트럼프 방한 반대 5) 평화평창 걷기 소개 6) 3·199주년 기념 여성독립선언서 발표 7) 38 세계여성의 날, 페미니즘이 민주주의의 완성 8) 5·24세계여성평화군축의날 기념 국제여성평화심포지움과 평화걷기 소개 9) 7·27 정전 65주년 여성평화종전선언문발표 10) 10년만에 공식 재개된 금강산 남북여성회담 소개 등의 내용이었습니다.

한반도 평화 문제와 관련하여 우리 여성들이 바라는 일관된 주장을 소개하였습니다. 1) 평화조약 즉각 체결 2) 북핵 뿐만 아니라 전세계 비핵화 3) UNSCR1325에 의거, 한반도 평화협상 과정에 여성과 남성이 동수로 참여할 것 4) DMZ의 평화지대화, 120만 발에 이르는 지뢰 제거 5) 남북시민교류 활성화 6) 여성과 소녀에 대한 전시폭력 금지 7) 대북제재 해제 8) 국방예산 삭감을 통한 여성인권 향상과 환경보호 예산으로 전용 등입니다. 우리 여성들의 결론은, “평화는 성평등이다, 여성 없이 평화 없다, 성평등 없이 한반도 평화 없다, 2개 한국의 평화공존이 답입니다.

참가자들은 한결같이 미국정부가 대북제재를 해제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였고, 특히 인도적 지원의 경우 유엔의 제재 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계속 재제를 가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데에 동의하였습니다. 또한 참가자들은 현재의 한반도 평화 모멘텀을 계속 이어갈 것과 이를 위해 꾸준한 대화가 필요하며 GPPAC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였습니다. 즉 우리 시민들끼리의 계속적인 대화를 통해 상호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곧 동북아평화이며, 구체적으로는 평화를 주제로 한 각 지역의 젊은 세대 교환 프로그램을 추진해 보자는 의견도 제시되었습니다.

마지막 날 정리된 앞으로의 동북아 GPPAC 어젠다로서 1) 동북아에서 공동안보? 2) 비핵지대화 대안 제시(몽골 사례 참조) 3) 한반도 평화공존에서의 남북한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 4) 젠더 문제 가시화 5) 동북아 평화 구축을 위한 각 국 시민사회의 역할 모색(6자시민회담 제안) 등이 제시되었습니다.

 

모든 참가자들이 각 지역과 북한과의 다양한 상호교류의 필요성을 인정하긴 하였으나, 현재 미국의 입북금지령, 비자 불허 등으로 상호교류가 어려움을 인식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GPPAC을 통해 우회적으로 접근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 동의하였습니다. 북측은 북한으로의 평화여행( Peace Tour to DPRK), 청년 올림픽(Youth Olympic Games), 한국전쟁 발발 70주년 행사로 ‘Global Gathering 2020’ 등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회의 참가자들은 2019년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구체적인 GPPAC 계획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을 채택하였습니다. 1) 3·1운동 100주년 기념 행사 2) 427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 행사 3) 5·24 세계여성평화군축의날 기념 행사 4) 평화대표단 조직, 평양 세미나와 회담 개최

참석자들은 20198월에 울란바타르에서 5차 회의를 개최하기로 하고, 평화여성회는 좀 더 진전된 남북평화의 시점에 다시 북측 대표단을 만나게 되기를 기대하면서 아쉬움을 뒤로 하였습니다.

 

 

2. 동북아 여성, 평화, 안보 라운드테이블

 

지난 5·24여성평화걷기 때 참가한 WCD, WILPF, Nobel Women's Initiative 등 국제여성대표단이 Novo Foundation으로부터 펀드를 제공받고 시작한 ‘Peace Treaty 202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치러진 이번 회의는 평화여성회, YWCA, 전국여성연대 등이 참석하였다. 북측에서는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 소속의 여성대표 3명이 참가하였으며, 봉사자 성격의 성원으로서 참여하고 있다고 자신들을 소개하였습니다.

이 회의에는 남한, 북한, 일본, 미국, 러시아, 중국 등으로부터 총 26명이 참가하였으며, 4일부터 6일까지 원래 북경 파크 호텔에서 회의가 개최될 예정되어 있었으나 중국 공안당국으로부터 회의 개최 불허를 통보받고, 주중 캐나다 대사관으로 회의 장소를 급히 옮겨야 했습니다. 회의를 5일 오전부터 시작하려고 하였으나, 북측 여성대표단 3명은 원래 초청공문 내용과 다르다는 이유로 캐나다 대사관으로의 이동 여부를 주중 북한대사관과 본국에 보고하고 대답을 기다려야 한다고 하여, 5일 오후부터 회의는 두 군데에서 따로 진행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남측 대표단이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팀은 캐나다 대사관으로, 한 팀은 호텔에 북측대표단과 함께 남아 비공식 회의를 진행하였습니다.

평화여성회는 후자를 자원하여 YWCA 대표단과 함께 북측 여성들과의 만남을 가졌는데, 이들은 이들 조직이 1949년도에 설립되었으며 전세계평화단체들과의 연대를 계속해 오고 있다고 주장하였으며, 현재 북측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는 6·12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합의내용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이며, 합의서가 제대로 이행되도록 여성들이 힘을 합쳐 미국에 촉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또한 대북제재의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인도적 지원조차 막는 건 불법이라는 사실을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남측 대표단은 한반도 평화협상 초기부터 여성과 남성의 동등 참여가 필요하며, 판문점의 시민화를 구체화시키기 위해 판문점에 남북여성평화센타가 만들어져야 함을 주장하였습니다. 미국측 대표단으로 참가한 럿거스 대학의 수지 킴은 본인이 지난 5월에 모스크바 국립문서보관소에서 발굴한 한국전쟁기 북한의 참상기록 필름을 소개하였는데, 1951년에 국제여성민주동맹이 직접 촬영한 이 필름에서는 영국, 쿠바 등 대표단 여성들이 평양과 신천 등을 방문하여 민간인 집단학살 현장과 폭격 참상을 기록하고 있는데, 최초로 발굴 공개되는 필름이라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북측 여성대표단은 북한에 여성인권은 잘 되어 있으며 큰 문제는 없다고 주장. 김정숙 방직공장의 경우 관리책임자부터 일반 노동자에 이르기까지 모두 여성이며, 협동농장에도 여성 관리책임자의 숫자가 상당히 많다고 주장하였고, 북한 내 노력, 영웅 칭호 받는 여성들 많고 인민회의 대의원에도 다수 포진하고 있으며, 현재 북한에서는 여성인권에 대해 크게 할 일이 없고, 이미 헌법에 남녀평등을 전제로 하고 있고, 영화 요람(1980)’행복의 수레바퀴(1990)’를 보면 북한 여성들의 행복한 삶이 나온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우리측 대표단은 남북여성교류를 위한 구체적인 제안으로 1) 판문점에 남북여성평화 센타 설립 2) 김치 페스티발 개최 3) DMZ 평화 콘서트 개최 등을 거론하였습니다. 북측은 어머니의 힘이 중요하며, 여성의 힘을 모아 조미정상회담 합의 내용을 실현하자고 강조하였습니다.

저녁 무렵 북측 대표단은 본국에서 캐나다 대사관에서의 회의 참가 허용 연락이 와 캐나다 대사가 주최하는 리셉션에 참가하여 뜨거운 환영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주중 캐나다 대사관에 처음 발을 디뎠다고 하면서 정문까지 직접 마중나온 캐나다 대사에게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주재 타국 외교사절과도 인사를 나누고, 함께 사진찍기 등을 통해 북한여성대표단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냈습니다.

6일 오전에는 마무리 회의가 캐나다 대사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행동의 원칙을 정리함. WCD 측에서 제작한 ‘Crossings'라는 documentary 내용 중 김정은 위원장을 신랄하게 풍자한 남한 시위대의 2015년 시위 모습에 대한 북측 대표단의 강한 항의발언과 제작자의 사과가 이어지는 등의 사건이 있었습니다.

6일에는 북경에서의 공식회의를 마치고, 일부 국제대표단이 서울로 이동하여 7일 오전에 주한 캐나다 대사관에서 서울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하였습니다. 우리 정부측에서는 여가부 국장이 참석하였고, 영국, 이태리, EU, 호주, 스위스, 미국, 캐나다, 핀란드, 중국 등 주한외교관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하여 북경회의 결과를 놓고 토론을 벌였습니다. 외교사절들은 북한의 비핵화와 인권문제에 대한 질문과 의견을 교환하였는데, 저희 평화여성회는 비핵화는 단지 북한만의 문제가 아닌 동북아 전체, 그리고 미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전세계 핵보유국의 비핵화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였으며, 인권문제는 대북제재와 연관시킬 문제는 아니며,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정책에 비례하는 상응조치를 선행해야 함을 주장하였습니다. 오후에는 국회에서 민주당 국회의원 권미혁, 남인순 의원과의 간담회가 진행되었고, 이튿날인 8일에는 연천군을 방문, 연천군수의 비무장지대 현황 설명, 열쇠전망대에서의 최근 진행된 화살고지 남북비무장화 현황 설명, 대인지뢰 피해자 4명과의 간담회 등을 진행하였습니다.

숨가쁘게 진행된 12월 초의 북경회의와 서울, 연천 지역에서의 일정이었습니다만 그리고 아직 한반도의 동장군이 심술을 부리고 있습니다만 여성들의 굳은 외침과 힘이 모여 한반도의 평화의 봄이 한 발씩 다시 다가옴을 느끼며 여성들의 평화를 향한 발걸음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성평등한 한반도 평화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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