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여성평화회의 참가자들 DMZ 방문-6자회담에 ‘여성’ 목소리 넣어라
 
 
▲ 최근 김정은의 세습과 황장엽의 죽음 등 대북정세가 긴박하게 변하고 있다. 사진은 8일 오두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불과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3km 정도 떨어져 있다. ? 정대웅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6자회담 과정에 여성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합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여성들의 네트워크는 중요합니다.” 5일부터 7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된 ‘2010 동북아여성평화회의’에 참석한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여성들이 7일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했다.

임진각 망배단에서 20여 명의 회의 참석자들은 ‘6자회담 참가국에 드리는 제안서’를 낭독하며 한반도 평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천안함 사태 이후 동북아시아에서 다시 나타나고 있는 긴장, 군사적 갈등과 전쟁의 위험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어떤 형태의 전쟁도 상대방을 위협하는 행동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상호신뢰와 함께 화해, 경제적 협력, 사회문화 교류 그리고 외교적 정상화를 통해서 평화를 성취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제안서를 통해서는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대화와 협력 ▲‘여성·평화·안보에 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325’ 이행 ▲6자회담을 위한 여성협의회 추진 등을 요구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평화를만드는여성회,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여성위원회가 중심을 이루고 있는 ‘동북아여성평화회의 추진위원회’는 6자회담 참가국 여성들과 함께 한반도 평화 정착과 비핵화를 위해 2008년 서울, 2009년 워싱턴 DC에서 국제회의를 개최했다.

▲ ? 정대웅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올해 3회째를 맞는 평화회의는 ‘한반도 평화체제 형성과 여성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서울과 DMZ에서 개최됐다. DMZ의 첫 방문지는 서부전선 최북단 휴전선에 위치한 오두산 전망대였다.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서해로 흘러가는 두물머리에 세워진 오두산 전망대에서는 망원경을 통하지 않더라도 북녘땅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인다. 청명한 날에는 강 건너 황해북도 개풍군 임안리에 있는 소학교에서 아이들이 공 차는 모습도 보인다.

오두산 전망대에서 임진각을 향해 가는 도로에서는 임진강 건너 북녘땅과 나란히 달릴 수 있다. 너무 가까워 남과 북의 경계를 알 수 없을 때, 나무가 없는 황토산이 보이면 북녘땅이고, 나무가 울창한 곳은 남녘땅이다. 민둥산이 북한의 에너지난을 보여주고 있었다.

민간인 통제선을 지나 통일대교를 건넜다. 통일대교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떼를 몰고 방북한 길이었고, 2007년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지나간 길이다. DMZ 안에 위치해 있어 유엔의 관리 하에 있는 도라산 전망대에서는 북한의 개성시가 선명하게 보인다. 때마침 신1번 국도를 따라 개성공단에서 남측으로 내려오는 트럭들이 군사분계선을 넘고 있었다.

도라산 전망대 앞쪽에 위치한 남측의 최북단 마을인 대성동 마을과 맞은편 북측의 최남단 마을인 기정동 마을과는 불과 1.6㎞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망원렌즈로 보이는 북측의 ‘금안골’에서는 주민들의 생활 모습이 관측되기도 한다.

52년 만에 이어진 임진각역과 도라산역까지의 거리는 불과 5분. 민간인 통제구역 안에 있는 도라산역은 남한의 최북단 마지막 역이면서 평양을 거처 만주, 시베리아, 유럽까지 뻗어나갈 국제선의 시작 역이다.

평화회의 참가자들의 방문으로 굳게 닫혀 있던 개성·평양 방면의 승강장 철문이 열리고, 참가자들은 기차가 오지 않는 플랫폼과 철로를 걸으면서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했다.
 
여성신문 1104호 [특집/기획] (2010-10-15)  http://www.womennews.co.kr/news/47088
 
파주 = 김수희 / 여성신문 기자 (ksh@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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