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만드는여성회 2023년 사업기조와 방향
2023년은 한국전쟁 정전협정 70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정전협정 70년을 맞이하는 남북관계는 상대방을 적 혹은 주적으로 부르는 공공연한 적대관계로 접어들었고, 한국정부는 미-중 전략경쟁 속에서 한미동맹의 편에서 독자적으로 인도-태평양 전략을 수립했다. 일본은 ‘신안보전략’ 수립으로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 ‘평화헌법 개정’, 군비 증강 등을 확보하여 군대를 가지지 않는 국가에서 전쟁을 할 수 있는 보통국가로의 전환을 이룩했다. 이렇듯 동북아에서 지정학적 경쟁이 심화되고, 군비증강은 확대되고 있으며, 그 결과 지정학적 단층지대에 놓여있는 한반도의 정세는 그 어느 때보다 위태로운 현실이다.
국내적으로도 지난해에 이어 정부의 여성가족부 폐지안 이행과 반성평등 정책이 가속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여성가족부 폐지안 반대를 주도하는 여성단체들에 대한 세무조사, 비영리민간단체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전수조사, 대통령실의 민간단체의 정부의 보조금 불투명한 사용‘ 발표 등으로 시민사회에 대한 압박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적대적이고 악화된 환경에서, 평화를만드는여성회는 한반도에서 무력 분쟁과 전쟁을 예방하며, 동시에 아직도 끝나지 않는 한국전쟁을 끝내기 위한 종전 평화운동에 집중하고자 한다. 70년 이어진 한반도 정전체제는 국가주의, 군사주의와 결합된 가부장적 성차별주의 속에서 살아온 여성들이 생존과 안전, 그리고 평화를 더욱 위협하고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여성평화운동의 역할은 전쟁을 끝내고 전쟁을 예방하는 일이라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향 아래 2023년 평화여성회는 다음과 같은 활동과 사업을 전개하고자 한다.
1.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 조성을 위한 국내외 연대활동
성평등한 평화의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한반도 평화 과정에의 여성 참여, 동아시아에서 증가하는 군사주의에 대한 비판과 분쟁 예방을 위한 어드보커시와 여성들이 만드는 적극적 평화운동으로 전개할 수 있도록 한다.
o 현안 대응 성명서, 논평 발표
o 군사주의와 전쟁반대 및 여성평화군축운동 전개를 위한 국내외 여성평화시민사회와 연대 및 협력 강화
o ‘여성, 평화, 안보’(WPS) 의제 기반 네트워크 활동 전개
2. “여성들이 참여하는 ’한반도 평화선언‘ 캠페인” 전개
정전협정 70년을 맞이하여, 한국전쟁의 종식과 평화의 기반을 놓기 위한 여성들의 한반도 평화선언 서명운동을 본회 회원들의 참여를 통해 지역, 공동체, 여성시민사회 등에서 전개할 수 있도록 한다.
o 캠페인팀 구성하기
o 상반기 평화여성회 회원, 지역과 공동체, 여성시민사회에서 캠페인 전개하기
o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행사(3월 4일 예정) 계기 집중 행동
o 5.24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여성의 날 기념 여성단체 공동 입장문 발표
o 7.27 정전협정 70년, 한반도 평화주간 중 여성평화 행동 기획 및 진행 등
3. 여성평화운동 자료 정리 및 아카이브 기초 작업 진행
평화여성회 25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평화여성회 활동 자료, 도서 등을 정리하여 여성평화운동 자료로 정리하여 목록화하여 향후 여성평화운동 아카이브 설립을 위한 기초자료를 만들기 위한 작업을 진행한다.
o 여성평화운동 자료정리팀 구성하기
o 평화여성회 활동자료, 회의자료 정리 및 목록화 작업하기
o 여성평화운동 도서 목록화 작업하기 등
4. 평화적 갈등해결 역량강화 활동
갈등해결적 관점에서의 평화·통일교육을 연구, 발전시키며 평화문화 확산에 기여한다. 회원들이 일상의 평화를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연구, 개발한다.
5. 성인지적 여성평화 담론 형성과 확산활동 전개
한국여성평화연구원은 <여성과평화포럼>(3회)를 개최하고, 『여성과 평화』 제8호를 발간하도록 한다. 연구원의 내부 의사소통과 여성과 평화 의식을 고양하기 위한 목적으로 <연구위원 워크샵>(2회)은 북토크와 토론회를 결합시켜 진행시켜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