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04 성명 이스라엘은 즉각 휴전에 응하고 팔레스타인 민간인 집단학살을 중단하라

by adminwmp posted Nov 24, 202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성명

 

이스라엘은 즉각 휴전에 응하고
팔레스타인 민간인 집단학살을 중단하라

 

이스라엘 점령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전방위적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10월 7일 이후 단 27일간 점령군이 학살한 가자지구 주민은 9,061명으로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아래 실종된 2천여 명을 더하면 1만 명이 넘는다. 학살된 주민의 75%가 아동과 여성, 노인이고 가족 단위로 몰살당한 이들은 73%에 달한다. 폭격에 더해 전면적인 전력과 연료 공급 차단으로 가자지구 병원의 절반이, 1차 의료시설의 3분의 2가 폐쇄됐다. 몰려드는 부상자로 남은 병원들 역시 붕괴 직전이다. 신생아와 환자들의 목숨이 경각에 달렸다.

 

지금의 상황은 10월 7일 하마스의 알-아크사 홍수 작전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다. 1948년 이스라엘이 건국을 선언하고 팔레스타인 원주민을 학살하고 추방할 때 시작된 것이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대대로 살던 땅에 ‘유대 국가’를 만들겠다는 미명 하에 자행된 인종 청소는 현재 800만에 달하는 난민을 만들었다. 팔레스타인 민중은 끊임없이 저항했지만 서구 열강의 지지 속에 75년간 이스라엘의 식민지배체제는 더욱 공고해졌다. 그리고 점령군이 전례 없는 폭격을 쏟아붓는 지금, 서구 열강은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를 노골적으로 옹호하고 있다.

 

서구 상업 미디어들은 이 전쟁을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들의 침공에 대한 이스라엘의 ‘방어전’으로 포장한다.이러한 규정은 필연적으로 이스라엘의 제노사이드(집단학살)에 대한 무제한적 긍정과 묵인으로 이어지고 있다. 병원과 학교를 가리지 않는 대공습으로 이스라엘 점령군이 가자지구 전역을 파괴하는 동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방문하여 전쟁 수행에 대한 “확고한 지지”와 “이스라엘 방어 보장”을 천명했다. 점령군의 ‘방어권’이란 가자지구 주택의 절반을 파괴하고 140만 주민을 홈리스로 만드는 것이다. 자발리아 난민촌 하나에 폭탄 6톤을 쏟아붓는 것이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자발리아 난민촌에 대한 무차별 공격은 “전쟁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0월 27일 유엔 총회는 ‘민간인 보호와 법적·인도적 의무 준수’(A/ES-10/L.25) 결의안을 채택하고, “적대 행위 중단으로 이어지는 즉각적이고 항구적이며 지속적인 인도주의적 휴전”을 요구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이 결의안에 기권했다. 10월 30일 이스라엘 외무부 장관은 한국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한국 정부의 이스라엘 지지와 UN 총회에서의 일에도 감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제노사이드에 침묵해 준 남한 정부에 고마움을 표한 것이다.

 

지금 전 세계에서는 팔레스타인의 진정한 평화를 위한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카이로에서 테헤란까지, 이스탄불에서 바그다드까지 중동 전역의 시민들이 연일 팔레스타인에 연대하며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런던에서는 10월 22일 50만 시민이 팔레스타인 연대 행진에 참여하며 거리를 가득 메웠다. 글래스고, 파리, 바르셀로나 등 유럽에서도 학살 중단을 촉구하는 직접행동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내 유대인들은 워싱턴 국회의사당을 점거하고 홀로코스트가 재현되어선 안 된다며 “네버 어게인”, “지금 당장 휴전”을 외쳤다. 뭄바이, 자카르타, 쿠알라룸푸르, 케이프타운, 멜버른, 온타리오, 오사카, 타이페이 등 전 세계 곳곳에서 연대 행동이 끊이지 않는다. 뿐만 아니다. 이스라엘 내에서도 체포의 위험을 무릅쓰고 거리로 나온 시민들이 휴전을 외치고 있다. 세계 각국의 민중들은 이스라엘의 집단학살과 식민 지배를 규탄하는 하나 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우리는 전 세계 곳곳에서 가자지구 집단학살 중단과 이스라엘의 정착민 식민주의 종식을 위해 투쟁하는 목소리와 함께하고자 한다. 우리는 팔레스타인 땅에 진정한 평화가 도래하길 간절히 소망한다. 그것의 가장 절박한 실천은 즉각적인 휴전과 학살 중단을 위해 행동하는 것이다. 우리는 존엄과 정의와 평화를 위한 팔레스타인 민중의 저항에 함께할 것이다. 평화를 열망하는 세계 민중의 목소리에도 아랑곳없이 휴전을 거부하는 이스라엘을 규탄하며, 절박한 마음으로 강력히 촉구한다.

 

이스라엘은 당장 가자지구 공격을 중단하고 봉쇄를 즉각 해제하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포함한 모든 군사 점령지에서 당장 철수하라!
한국 정부는 이스라엘에 대한 포괄적인 무기금수조치를 즉각 시행하고, 가자지구 공격 중단을 요구하라!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 (총 90개 단체)


Articles

1 2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