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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GPPAC NEA(울란바타르 프로세스) 회의(몽골, 9월 12~15일) 참가 보고
 
김정수(평화를만드는여성회 상임대표)
 
평화여성회는 GPPAC(Global Partnership for Prevention of Armed Conflict: 무장갈등 예방 글로벌 파트너십) 동북아위원회에 초기부터 참가해 왔습니다. 코로나19로 GPPAC NEA 연례회의가 2019년 8월 모인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 9월 12~15일 몽골의 Terelj National Park (울란바타르 인근)에서 열렸습니다. 서울(한국)에서는 평화여성회(김정수 상임대표)를 비롯하여 참여연대, 피스모모 활동가들이 참석했고, 공동주최한 몽골의 Blue Banner NGO, Peace Boat(도쿄, GPPAC NEA 사무국), 그리고 블라디보스톡, 베이징, 홍콩, 교토,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타이페이, 마닐라의 시민사회 평화활동가들이 모였습니다.
2015년부터 지팩 동북아 회의는 '울란바타르 프로세스'(UBP)라는 명칭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UBP의 주요 아젠다는 (1) 한반도 평화 구축, (2) 동북아비핵지대화 실현입니다. UBP는 시민사회 차원에서 남과 북의 인사들이 다자적 협력의 틀에서 만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플랫폼으로서 의미가 있습니다. 북측에서는 '조선평화옹호국가민족위원회'(Korea National Peace Committee:KNPC) 인사들이 참석하는데, 코로나19 상황으로 참석하지 못하고, 대신 긴 편지를 보내 모두 읽고 북측 인사들의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올해 주요 행사로 몽골이 1992년 이래 단일 국가로서 비핵국가(비핵지대)를 유엔과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P5)을 향해 선언하고, 지난 30년 동안 '비핵 지위'(Nuclear Free Status) 국가로서 안전 보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 것을 축하하는 행사도 했습니다. 몽골은 한반도의 7배 되는 영토에 인구는 300만 정도인데, 전체 군인 수는 14,000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냉전 시기 구소련과 중국 사이에서, 그리고 1990년대 초 민주화 이후 러시아와 중국이라는 핵 무력 국가 사이에서 중립적 비핵국가로서 정치적-외교적 전략을 수립하여 이를 국제사회에서 인정받기위해 지속적 노력을 해왔습니다. 몽골이 안전보장을 "군사적" 차원에서 아니라 "정치적-외교적" 측면에서 확보했다, 라고 하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 회의 특징 중 하나는 지난 번 회의 까지는 주로 베이징(홍콩)에서만 참석했는데, 이번에는 타이페이(타이완)에서 참석한 점입니다. 동아시아에서 미-중 경쟁이 심화되고, 그 한 가운데 중국-대만 관계가 이른바 "뜨거운 감자"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동북아 시민사회 활동가들이 베이징-타이페이에서 온 참석자들의 발언에 경청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국경을 넘어서, 그리고 이른바 국익을 넘어서 동북아 지역 시민들의 평화와 안정을 지향하는 공동의 관심사가 있기에 가능할 것입니다.
또한 지팩 동북아위원회 활동을 지원하는 지팩 글로벌 본부의 활동가가 마침 우크라이나에서 온 분이어서 우크라이나 여성의 관점에서 현재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혹은 특별 군사작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여성평화안보(Women, Peace, Security) 의제 차원에서 필리핀 마닐라에서 활동하는 카렌 타나다 선생도 참여하였습니다. 이분은 GPPAC SEA(동남아위원회)로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무엇보다 필리핀 평화협정 과정에도 참여하고, 필리핀의 유엔안보리 결의 1325 국가행동계획 초안작성에도 함께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동아시아 차원에서 여성-평화-안보 의제를 지역화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어떻게 기울일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나웠습니다.
지팩 동북아위원회는 이번에 "Peace and Security in Northeast Asia : The New Normal"제목의 책을 발간했습니다. 평화여성회의 김정수 대표도 "The Result of the South Korean Presidential Election and its Impacts and Challenges to South Korean Women's Peace Movement"라는 글을 기고했습니다.
이번 회의 부대행사로, 그렇지만 너무 중요한 것으로, 몽골이 국가적 차원에서 기후위기와 사막화 극복을 위해 시작한 "1억그루 나무심기 프로텍트"에 동참하는 나무심기 행사가 있었습니다. 몽골의 사막화는 매우 심각하고 현재 농사가 가능한 토지가 국토의 5% 정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1억 그루 나무심기 프로젝트에 국가적 명운을 걸고 진행하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회의에서 중요한 담론으로 논의된 것이 이른바 전통적 안보(국가안보, 군사안보) 담론과 비전통안보(인간안보, 공동안보)의 결합에 대한 논의 - 즉 안보개념의 재구성이 절박하게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우리가 동아시아에서 무력분쟁을 "예방"하는 것이 이른바 전쟁을 "억지"하는 것보다 더 시급하다, 동북아 시민사회, 평화운동의 역할은 "억지"가 아니라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많은 논의들이 활발하게 이어졌습니다.
한국의 젊은 평화교육활동가들이 회의 기간 내내 도전적 문제제기, 한국전쟁 종전을 위한 Korea Peace Appeal 서명운동, 참여적이고 성찰적인 마무리 활동을 이끌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매우 의미있고 또 선배 활동가로 매우 "뿌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참으로 오랫만에 대면으로 회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한 피스보트의 메리 조이스(GPPAC NEA 사무국), 몽골 블루배너의 활동가들, 그리고 엥자이한 대표님(전 유엔주재 몽골 대사)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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