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이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을 30일까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내놓고 있습니다.

6월 28일에는 4.16 연대 세월호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모여 1시에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습니다.


평화를만드는여성회에서도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앞으로 갔습니다. 1시 시간에 맞춰 도착했는데 여기저기서 고성이 오가고 있고 정신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눈 앞에서 펼쳐지는 상황이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인권운동사랑방 미류 활동가가 마이크를 잡고 상황설명을 하고 나서야 상황이 이해가 됐습니다. 세월호 유가족 분들은 광화문에서 오전에 기자회견 등 일정을 마치고 국회로 버스를 타고 오셨다고 합니다. 국회의사당역 6번 출구 쪽에 내렸지요. 


"기자회견 하려고 앰프와 피켓을 들고 이동하는데 시위용품이라는 이유로 가지 못하게 했습니다. ...(경찰들이)피켓을 빼앗아가는 과정에서 피켓이 찢어지고, 부서지고, 망가졌습니다."


구겨진 피켓을 들고 가는 분이 보였습니다. 온전한 피켓이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몇몇 세월호 유가족 분들은 피켓을 빼앗으려는 경찰에 대응을 하다가 경찰의 물리적인 폭력에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구겨진 피켓의 모습.



▲구겨진 피켓을 들고 서 있는 세월호 유가족 분들


1시에 시작하기로 되어 있었던 기자회견은 제 시간에 시작할 수 없었습니다. 시민들과 국회의원들이 경찰들의 방해에 항의하자, 경찰은 피켓을 빼앗는 등의 행위를 중단했습니다. 결국 기자회견은 어수선한 가운데서 자리를 정돈하고 10여분이 지난 뒤에 시작되었습니다. 




▲416연대 기자회견 진행 중.


기자회견 중에도 영등포 경찰서 경비과장은 “집시법 11조에 의하면 국회의사당 100m 이내에는 옥외집회 또는 시위가 불가능하다”며 “피켓팅과 구호를 외치는 등의 행위를 하지말고 순수한 기자회견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칠 때 마다 구호를 외치지 말라고 방송을 했습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집시법은 시민들이 집회와 시위를 보장받도록 생긴 법이지 방해받기 위해 생긴 법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집시법 11조를 근거로 세월호 기자회견을 방해하는 행위가 계속되었습니다. 

며칠 전 세월호 농성장이 경찰에 침탈을 당했습니다. 정부는 세월호 진실을 자꾸만 덮으려고 합니다. 세월호 유가족 분들은 힘든 일을 겪으신 분들인데 기자회견을 하면서도 이렇게 힘든 일을 겪어야 한다니 어떻게 돌아가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월호. 아직도 진실이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진상규명이 되고 책임자들은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상식적으로 진행되면 문제없는 일이 왜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습니다. 세월호를 둘러싼 국가폭력은 현재 진행형 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2015년 12월 28일 한국와 일본의 '위안부' 합의 이후로 반년이 지났습니다. 1228명의 1인시위 인증샷 캠페인에 참여하기 위해 한일 일본군 '위안부'합의를 재협상 하라는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 기자회견장에 갔습니다. 경찰은 제게 다가와서 피켓을 보여달라고 하고 어디서 왔냐, 어느 단체에서 왔냐며 꼬치꼬치 캐물었습니다. 세월호 피켓이 아닌데도 꼬치꼬치 묻는 경찰이 몹시 불편했습니다. 몇몇 유가족 분들은 세월호 피켓을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경찰의 저지를 당했습니다. 제가 느낀 불편은 그에 비하면 작은 것이겠지요. 

오늘. 세월호 기자회견에서 벌어진 일은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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