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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지키는 여성될 것 다짐

동북아여성평화회의 "핵없는 …"


기독공보 [2842호] 2012년 03월 20일 (화) 19:02:42 [조회수 : 169] 김혜미 기자




핵 없는 세계를 꿈꾸는 여성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3∼14일 '핵없는 세계와 동북아시아 여성의 삶'을 주제로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동북아여성평화회의에서 코팅 울(Sylvia Kotting Uhl) 독일 녹색당원자력정책 대변인은 지난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독일의 변화를 소개하며 "지구는 재생 에너지로 충만한 곳이다. 반드시 단계별로 핵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팅 울 대변인에 의하면 독일은 지난해 3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당시 운영되고 있던 총 17개 원자력에너지발전소 중에 8개의 운영을 중단하고 오는 2022년까지 나머지 9개의 운행을 단계적으로 중단할 예정이다.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린 이번 동북아여성평화회의에는 코팅 울 독일 하원의원 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러시아, 중국 등에서 핵없는 세계를 꿈꾸는 여성 지도자들이 참석해 대안 모색에 나섰다. 지난 1974년부터 원폭피해자 실태조사, 의료 및 생계비 지원 등 탈핵 운동을 펼쳐온 한국교회여성연합회(회장:홍기숙)도 올해 처음 주관 단체로 초청돼 머리를 맞댔다. 첫번째 세션의 사회를 맡은 최소영총무는 설계 수명 30년이 지난 후에도 연장 운행 중인 고리 원전을 언급하며 "후쿠시마 원전도 연장 운행 중에 사고가 난 것"이라며 "핵무기와 핵발전은 권력과 폭력의 상징으로 핵과 기독교 신앙은 양립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교회여성연합회는 지난 22∼24일 고리 원전을 방문해 성명을 발표하고 합천 원폭 2세 환우들을 만나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핵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의 지영선 공동대표는 "한국과 일본의 탈핵 활동을 살펴보면 그 밑바탕에는 생명을 지키기 위한 여성들의 역할이 있었다. 지난해 서울 월계동에서 방사능이 섞인 아스팔트를 발견해 철거한 것 역시 여성들이었다"며 여성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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