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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교육

평화주의자의 삶과 운동 1

평화주의자, 그 삶과 운동
- 틱낫한, 달라이 라마, 술락 시바락사 -

정웅기 │참여불교재가연대 국제협력국장, 달라이라마방한준비위 사무국장


참여불교재가연대라는 단체는 불교가 사회참여를 많이 해야하고 그러려면 교단이 바뀌어야겠다고 생각해서 교단 개혁운동을 하고 있다. 국제부를 맡아서 달라이라마 방한준비위원회에서 일하면서 운이 좋아서 달라이 라마를 2번 친견했다. 삶이 많이 바뀌었다. 틱낫한 스님 역시 방한 준비위 일을 하면서 만났는데 존경하는 분 중의 한 분이다. 술락 시바락사는 태국의 재가 불자로 참여불교 운동을 하는 평화운동가이다.
사실 평화운동은 잘 모르지만 세분이 불자(부처님 제자)이고 불교를 바탕으로 평화운동을 하는 분들이어서 이 자리에 초대받은 것 같다. 아까 수련을 하는 모습을 보니 짧은 시간에 집중을 잘 한다. 개인기가 높은 것 같다. 다들 평화로우신 것 같다. 여기서 질문을 ‘당신은 평화로우십니까?’라고 질문하려고 했는데.. 나는 정말 평화로운가? 평화롭지 않은가에서 출발하는 것에서 보면 처음에 한 수련은 의미있다.

강사 : 평화가 뭔가요?
썬 : 마음이 편안한 것.

백과사전을 보면 인간, 집단, 국가 등 상호간에 무력충돌이 일어나지 않은 상태라고 나와있다. 싸우지 않으면 평화로운가라는 질문이 들었다. 미국은 평화로운가? 미국은 잘사는 나라고 못 따라가는 부분이 많이 있지만 평화롭지는 않은 것 같다. 학교에서 총기사고가 일어나는 나라는 평화롭지 않다. 백과사전의 정의는 너무 협소하지 않은가? 국어사전에는 1. 화목한 상태 2. 전쟁이 없는 상태라고 나와있다. 내적인 평화에 대해서는 최근에 많은 교육프로그램에 나와있다. 기업에서도 직원교육을 할 때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 마음공부를 시킨다. 마음의 평화, 심성의 평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이 세분은 심성의 평화를 넘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의사소통, 몸짓 등 사람과 사람의 문제로 평화를 바라보았다. 사람들 사이가 평화롭지 않으면 절대로 평화롭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틱낫한 스님

삶에서 깨어나기란 책이 오래 전에 우리나라에 소개되었다. 베트남의 틱낫한 스님은 깨어나기와 알아차림을 강조한다. 베트남은 우리랑 많이 비슷하고 생활문화도 비슷하다. 상장례도 비슷하고, 결혼식 때 함을 들여가고 80%이상이 불교신앙이면서 유교도 강하고 혼합되어있는 국가이다. 우리는 사람을 만나면 유교식으로 나이를 물어보듯이 거기도 불교적 바탕에 둔 유교적 생활문화를 가지고 있다. 1884년에 프랑스 식민지가 되어 70년 동안 식민지 생활을 했고, 해방되자 바로 분단되었다. 남쪽에 친미주의적 정권이 들어섰고 통킹만 사건으로 전쟁이 일어났다. 미국이 져서 물러나고 69년도에 북베트남이 남으로 진격해서 4년 동안 전쟁을 치뤄서 75년도에 남베트남까지 통일했다. 그런 면에서 많이 닮았다.
틱낫한 스님은 전쟁, 사회주의 정권이 들어서기까지 76살 된 살아있는 증인이다. 베트남도 대승불교권이다. 대승불교 국가는 티벳, 중국, 한국, 베트남이다. 특징은 자기 깨달음도 중요하지만 남의 돌봄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구한다.(상구보리하화중생) 절에가면 강원이라하여 불교공부를 하는 곳이 있는데 틱낫한 스님은 여기서 철학, 외국어 등 다양한 것을 해야한다고 젊을 때부터 주장했고 안 받아들여지자 24살에 사원을 독자적으로 세우고 수행공동체를 세우고(재가불자를 비롯) 이를 바탕으로 사회구제활동에 나선다.
불교가 나서서 사회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남북이 갈라져있을 때의 일) 61년도에 미국에 초청 받아서 대학을 다니면서 강연했고, 오자마자 불교종합대학을 설립한다. 불교인재를 양성하는데 있어 불교만 아는 인재가 아니라 사회참여를 할 사람을 양성하기 위해서 설립했다. 사회봉사청년학교도 세웠다.
64년도에 돌아와서 66년도에 다시 초청받았는데 그때 5조항을 제시(1. 베트남국민이 자신의 원하는 국가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존중하라. 2. 폭격을 중지하라. 3. 의지가 있는 쪽이 휴전을 선언하라. 4. 모든 미군이 전면적으로 철수하라. 5. 사상적, 정치적 단서조항을 삭제하고 베트남 재건에 나서자.)했다. 그래서 베트남의 남과 북에서 서로 이 분을 죽이려고 암살을 시도했다. 워싱턴에서 조항을 발표하고 귀국하려하자 모두가 반대했다.
남베트남에 친미정권이 들어서면서 불교 내에서 싸움이 일어났다. 남베트남의 독재정권을 몰락시키는 역할을 불교계가 했고 통일하는데도 역할을 했다. 남베트남에서 사찰을 중심으로 세력이 컸는데 이에 대해 베트콩이 위협받을 것을 우려해서 탄압했다. 베트남 불교는 미국과 전쟁을 반대했다. 미국에서도 틱낫한 스님이 중립화 주장을 해서 격리하려했다. 그래서 프랑스에서 우리말로 매화마을이라 불리는 플럼 빌리지에 있다. 거기에 오래 살면서 보트피플 등을 돕는 활동을 했는데, 70년대 이후 활동을 못하게 되었다. (보트피플을 아무도 안받아주어서)

- 평화운동과 관련하여
‘행동을 통한 사랑(love in action)’이라는 캠페인을 틱낫한 스님과 틱낫한 스님을 따르는 분들을 통해 평화운동을 했다. 노래나 그림 등 일체감을 주는 행위, 전쟁시 ‘당신의 형제를 죽이지 말라!’는 구호를 외치는 등의 많은 역할을 했다. 시로 만든 평화의 노래도 전파했다.

우리의 적은 증오이다. 우리의 적은 비인간성이다. 우리의 적은 이념이다. 자유라는 가면을 쓰고 있다. 거짓말이라는 옷을 입고 있다. 사람이 아니다. 우리가 사람을 죽이면 우리는 누구와 살 것인가? - 전쟁시 유행한 노래

사람들의 내면의 자각과 열정을 일으키기 위한 개인과 집단의 단식도 했다. 또 집안의 불단을 탱크가 지나는 길에 내어놓는 일도 했다. 삭발운동(스님처럼 보이기 위해서인데 스님은 총을 쏘는 군인이라도 저어하는 마음이 생기므로), 탈영병․징병거부자돕기운동, 정부에 대한 비협조, 대학교수와 관리들의 파업, 수업거부운동 등을 펼쳤다.
지금도 베트남은 징집제이고 당시 거부하면 집안이 총살당했다. 분신이라는 방법도 50년대부터 스님들이 먼저 시작했는데, 틱낫한 스님은 하나의 계획된 폭력이 되어서는 안되지만, 그것은 우리를 일깨워주는 가장 강력한 형태의 운동이었다고 말했다.
통일불교회를 이끌었고, 황색가사를 입고 전투가 일어나는 지역에 가서 사람들을 구해오는 일도 했다. 전투 지역의 양쪽에 휴전선을 만들어 주민을 보호했고, 파괴된 마을을 재건하고, 고아들과 일반인들의 결연운동(온전한 가정운동)도 했다.

이분의 평화운동의 정신을 보여주는 시를 소개하겠다.
(진정한 이름으로 나를 불러주세요. 부록 참조)

이 시를 통해 나와 남, 고통을 받는 사람과 고통을 주는 사람이 둘이 아니라 연결되어있다라는 생각을 확산시키는 것이 전쟁을 종식시키는 일이라 생각하셨다. 틱낫한 스님의 평화운동의 원칙이다. 분쟁의 모든 당사자는 모두 희생자이고 공격을 가하는 자나 당하는 자도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동전의 양면과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생명이며 탄압하거나 죽이는 것은 절대로 해결이 아니다. 평화는 억압받는 자와 가하는 자가 일체가 되어야한다. 너무 얌전한 거 아니냐 라고 생각하지만 이분의 행적을 보면 서로 소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된다. 가능한 빨리 고통을 중지시키고, 만약 못시키면 고통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분쟁이 연루된 곳에서 떨어져있으면 안된다. 자신의 불교 평화주의가 제도적인 폭력과 제도적인 압제, 국가폭력문제에 눈감아서는 안된다. 특수한 폭력뿐만이 아니라 내면화된 폭력에 대해서도 말할 수 있어야한다.
미국에서의 강연회 때 어떤 학생이 스님을 공격하면서 “그러는 당신은 왜 전쟁이 있는 베트남으로 돌아가지 않는가? 죽더라도 베트남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질문하자 “나무를 기를 때 잎에 물을 주면 효과가 없다. 전쟁의 뿌리는 바로 이곳, 여러분의 나라이다. 베트남의 폭격 당하고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곳에 와야한다” 대답하고 나갔다 들어왔다고 한다. 나중에 물어보니 분노가 일어나서 눈물을 흘리고 왔다고, 분노가 일어나는 내가 미워서 나갔다 왔다고 했다.
평화를 실천하기 위해서 항상 평화로운가를 질문해야한다. 틱낫한 스님은 또 ‘당신은 깨어있습니까?’ 라고 질문한다. 잠을 깨는 것이 아니라 삶에서 깨어있기를 해야한다. ‘삶에서 깨어있기’라는 책이 번역되어있다. 그 책에 설거지하는 자신의 모습을 지켜보라고 한다.
설거지에는 2가지가 있다. 단순히 설거지를 하기 위해 하는 사람이 있고, 그릇을 깨끗이 닦기 위해 설거지를 하는 사람이 있다. 그릇을 닦기 위해 설거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설거지를 하기 위해 설거지를 하라고 한다. 우리의 일로 받아들이며 어쩔 수 없이 한다. 설거지 이후의 일들을 생각한다. 설거지 명상은 하찮은 일인 설거지를 하는 내 스스로를 바라보는 것이다. 매화마을에 찾아오는 수행자들에게 설거지 명상을 시킨다고 한다.
더 나아가면 화장실에서 하는 똥누기 명상을 하는데 우리는 보통 그냥 똥만 누는 것이 아니라 신문을 본다던가 공부를 하던가 한다. 똥누고 있는 자신을 바라보려 하지 않는다. 알아차리지 못하는 건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현실에 충실하지 않으면서 미래를 고민하면서 산다. 어떤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은 항상 한시간 후를 생각한다. 한시간을 먼저 살자가 신념인 사람이다. 하지만 정작 한순간도 자신의 삶에 집중하지 않는다. 항상 다음 일을 준비한다. 이런 태도가 올바른가?
불교에는 과거도 미래도 없다. 오직 현실만이 중요하다. 업보라고 하는 과거의 인으로 해서 현재가 있기 때문에 현재를 보면 과거를 알고 미래의 일이 주어진다. 그 원리와 상통한다. 깨어있기!! 이것이 평화를 시작하는 출발이라 생각한다.
사랑하기, 자비롭기의 시작이기도 하다. 가족을 사랑하는 게 자기 이기심, 자기 욕망의 충족일 수 있다. 이를테면 자식도 자기 욕망으로 키우려고 한다. 가족을 사랑하기가 쉽지가 않다. 내가 원하는 것, 내가 그려놓은 상에 다른 구성원을 맞추는 내 모습이 더 많다. 그들에게 진정한 마음의 평화를 주기 위한 것이 없다. 가족이 이런데 남에게 하기는 더 힘들고 쉽지 않다.
80년대 학생운동 할 때 회의하면서도 큰 과제만 있을 뿐 이것을 이어주는 사람이 없었다. 공격하고 일을 생각하며, 나와 일만 있었다. 이 분의 생각을 만나면서 만난 동료, 후배들에게 자신이 상처 준 것을 많이 느꼈다. 사람에 대해 자비, 사랑으로 채우고. 배려해야한다.
일하는 시간 이외에 타인을 많이 만나는 시간은 지하철 등 출퇴근 시간이다. 사람들을 지켜보면 암울하다. 짜증과 원망이 가득하다. 나 아닌 타인에 대해 사실 평화롭지 않기 때문에, 자리에 대해 일단 경계해야 할 대상, 경쟁자가 된다. 두 명이 앉을 자리에 혼자 넓게 앉는 사람을 보며 서있는 사람이 속으로 욕하다가도 자리가 나면 자신도 두 자리를 차지하고 앉는다. 쉬어야겠다는 것이 싸움으로 번진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모르는 타인에 대해 조금이라도 친절한 마음이 생기지 않으면 나에게 평화가 오지 않는다. 연대 사업하는 곳에 가보면 말은 굉장히 조심조심하는데 속에 칼날을 갈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나쁘다는 게 아니라, 그런 전투적인 것이 잘 사는 것이라는 게 몸에 배어있다.
나와 모르는 타인에게 내가 일상에서 먼저 깨어나야겠고, 좀더 확대해서 사랑하기가 바탕이 되어서 평화롭기가 틱낫한 스님의 가르침이다. 물론 달라이 라마의 가르침이기도 하다. 틱낫한 스님은 행선(걸으면서 하는)을 권유한다. 걷는 자신의 모습을 관찰하라고 한다. 숨쉬는 것, 관절이 움직이는 것, 잡념들 등을 관찰해보시라. 깨어있지 못하면 절대로 행복하지 못하다.

술락시바락사

태국은 유일하게 동남아에서 식민지 경험이 없고 쿠데타가 많이 일어나는 나라이다. 불교가 국교이고 남방불교이다. 일생에 한 번은 출가하는 것이 관습이고, 출가했다가 돌아와서 평상인으로 살기도 한다. 뉴스를 보면 승려가 마약도 하는데 원체 수가 많다. 그리고 지배층하고 밀착되어있다. 쿠데타를 해서 권력을 잡으면 어떻게든 불교상층부와 친하려고 한다.
술락시바락사 같은 분이 이런 문제에 적극적으로 문제제기했다. 재가불자로 28세에 영국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고 태국에서 사회과학서점을 운영했다. 태국의 근대화 사회민주화를 위한 청년들을 조직화해서 인텔리, 인권운동을 펼쳤다. 76년도에 태국의 인권보고서 발간했고, 쿠데타가 일어나서 가두려고 하자 망명했다.
91년도에 또 쿠데타를 비난하는 발언하고 체포영장이 발부되어서 외국대사관에서 피난시켰다가 망명한 후에 미국, 영국으로 갔다. 89년에 국제 참여불교 단체를 만들어서 활동하고 있고, 태국의 부패하고 권력형인 불교와 민주주의에 저해되는 것들을 비판하고 있다. “평화로운 세계는 개인적 이기심을 전체에 대한 관심으로 전환할 때 온다”, “남과 사회에 대한 도덕적인 책임감이 커졌을 때 평화가 온다”고 주장한다.
불교를 사회화해서 평화운동에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불교교리를 재해석했는데, 예를 들어 불살생계(오계의 첫 번째)를 적극적으로 해석했다. 오태양(편집자 주 :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처럼, 살생하는 것들에 적극적인 반대를 했다. 남녀평등도 평화의 씨앗이라고 했고, 내적평화와 외적평화의 조화를 주장했다. 지금의 자본주의는 소비자본주의로 욕망의 씨앗을 확대하며, 여기에 맞서서 개선해나가는 운동도 평화운동이다고 주장했다. 인간과 인간과의 공존을 위해서는 소비자본주의를 지적하고 이에 대항해 싸워야하며, 학교는 자본주의 광고대행사, 응원대행사라고 했다. 평화주의자는 사회적 실천, 사회적 모순에 대해 해결하려고 나서야한다고 주장한다.

달라이 라마

서너시간 말할 정도로 존경하는 분이다. 티벳은 국가형태로 존재하다가 식민지배를 받는 지구상에 남은 유일한 식민지이다. 붉은 군대에 의해 점령당하면서 120만 명의 티벳인이 죽었는데 그 당시 인구는 600만이었다. 달라이 라마는 59년도에 망명해서 북인도에 히말라야가 보이는 다람살라에 살고 있다. 다람살라에는 달라이 라마를 따라온 티벳인 10만명 정도가 망명해서 살고 있다.
중국은 수자원이 딸리는 나라이다. 아시아 주요 강들의 발원지가 티벳고원인데, 호수가 1만 2천개가 있고, 중국영토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중국은 소수민족의 땅을 제외하면 얼마 없다. 광물질, 원유, 우라늄 등의 자원이 풍부하고, 아마존 다음으로 지구의 제2의 허파라고 할 정도의 원시림을 가지고 있다.
120만 명을 학살하는데 학살당한 사람의 절대 다수가 저항하지 않았다고 한다. 기도하고 시위하는 사람들을 죽인 것이다. 사원이 6259개였는데, 8곳만 남기고 전부 파괴했다. 승려가 60만 명이었는데 그 중에서 11만 명이 고문으로 죽었다고 한다. 나머지는 강제로 환속시키고, 중국은 거기서 핵실험을 했다. 중국인이 현재 700만, 티벳인이 600만 명이 살고 있다. 티벳인에 대한 산아제한정책을 펴는데 강제불임시술을 시킨다. 명분은 중국도 1가구 1자녀다라는 것이지만 티벳인들(서장인들)은 가축과 같아서 중국인이 돌봐야한다고 생각한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달라이 라마께서는 중국인들을 미워하지 말라고 한다. 냉철하게 얘기하면 과보를 중국인들이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티벳인들도 예전에 잘못을 많이 해서 지금 핍박받는 것이라 여긴다. 모든 이들이 변화하려고 할 때 티벳인들은 변화하지 않고 빗장을 걸었고, 8세기에 불교를 받아들이기 이전에 티벳인들도 호전적이었다고 한다. 그 과보를 지금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를 뛰어넘어 가장 원수를 앞에 놓고 기도하고, 친구를 뒤에 놓고 기도하는 태도를 가지고 살라고 한다.
다람살라에는 한두 달 걸리는 히말라야를 넘어서 1년에 2500명이 넘어온다. 동상에 걸려서 넘어오는 사람들이 있다. 달라이 라마가 도울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불교와 티벳어를 배우기 위해서 넘어왔다가 다시 돌아간다. 애를 데리고와서 맡기고 자기는 넘어가기도 하는데, 2만 명이 사는 다람살라에 1만 명이 학생이다.
제정일치이고, 전근대적이라는 비판이 있다. 교황은 어떤가? 티벳인들의 라마교를 원나라 말의 퇴폐적인 라마교만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 불교는 스승을 존경하고 삼불승에 귀의한다. 티벳인들은 4불승에 귀의한다. 존경하는 라마에 귀의하는 것이지, 폭압적인 전제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다. 라마는 제도에 의해 존경받는 것이 아니라 스승으로서 존경받는다.

평화에 대한 가르침.

사람에겐 긍정과 부정이 공존한다. 탐욕이 있으면 나누려하고 분노가 있으면 평화가 있다. 이것들을 너무 나누려고 한다. 이 사람은 좋고, 저 사람은 악하다고 한다. 사람에게는 긍정과 부정을 다 공존하니까 사람의 긍정적인 요소를 확대시키고 부정적인 요소를 감소시키는 것이 평화의 시작이다. 사회에서 긍정적인 요소를 확산시켜라. 부정적인 건 줄이려고 애써라. 그런 사람이 평화로운 삶을 사는 사람이다. 나중에 긍정적인 요소가 남고 부정적인 것이 없어지면 그것이 부처요 보살이다. 아주 단순하다. 너무 단순하다.

정리
평화는 평화로운 사람이 많아질 때 온다.
평화로운 사람의 합이 세계 평화의 합이다.
지금은 평화의 씨앗을 뿌리는 시기이다.
미국인들 9.11 이후, 위정자말고도 국민들이 90%이상이 왜 전쟁을 찬성했을까?
달라이 라마가 부시에게 편지했었다. 전쟁 일으키지 말라고. 전쟁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정치적인 이유로 하겠지만 그것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탐욕에 가득 차서 그렇다.
부시를 지탱하는 국민들의 밑바탕에는 우리는 피해보면 안되겠다는 탐욕이 있어서 문제이다. 아랍인들 마음에도 탐욕이 있다. 처지와 조건은 다르지만 탐욕이 있다. 자살테러하면 천국에 간다는 생각이 있다. 여기에도 이기심과 탐욕이 있다.
전쟁을 막으려면 이기심과 탐욕을 버려야한다. 아니면 평화는 오지 않는다.
외적평화와 내적평화를 조화롭게 이뤄 가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은 내적평화가 부족하다.
이 세 분의 공통점은 불교이고 보편적인 종교교리로서 자비와 평화를 강조한다.
삼독심(탐심, 진심, 치심)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진심(화)에서 벗어나기 위해 틱낫한 스님은 깨어나는 시간을 늘이라고, 탐심(탐하는 것)에서 벗어나기 위해 달라이 라마님은 남을 사랑하는 마음을 늘이라고, 치심(어리석음)에서 벗어나기 위해 술락시바락사는 평화로운 마음을 늘이라고 한다.

♤ 질문과 대화
1. 달라이 라마 방한은 어떻게 되고 있는가?
- 한국 정부가 3번이나 약속을 어김. 달라이 라마는 한국방문을 하고 싶어하고 다른 일정을 제쳐두고 오겠다고... 일단 내년 봄에 약속이 되어있으나 잘 모르겠음.
2. 성희롱 문제에 있어서 고소를 하라고 할 것인가?
-고소를 하라고 했겠지만, 이유를 생각하라고... 개인의 문제인지, 사회의 문제인지 그 사람의 그 원인. 고소를 통해서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그 사람이 그 일을 하지 않도록 하는 일이라면 그 사람의 잘못된 습을 바꾸기 위한 것이라면 도와주려는 노력도 함께 해야한다.
3. 티벳사람들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중국친구에게 들었다.
- 절대 그렇지 않다.
4. 산아제한은 어떻게?
- 한 자녀를 낳고 나면 끌고 가서 여성에게 불임수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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