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31 14:04
일기예보
김 영 환
저녁 9시 뉴스 다 끝나갈 무렵
눈사람과 우산, 비구름으로 우리 앞에 다가온다
오늘 하루 반도의 남단에서 살았으나
북에서도 하루해 저물었음을
내일은 비바람 눈보라가 어떻게 남과 북을 하나로 싸안고
인천 앞바다 해주 먼바다에 2내지 3미터의 파도가 밀려올 것인지
잠자리 들기 전 내일의 날씨 시간에
반짝반짝 반딧불로 다가온다
반동가리의 뉴스가 지난 후에야
아슬아슬하게 만난다
내일도 중강진 어느 골목 귀퉁이를
종종걸음으로 돌아가는
아낙의 시린 발걸음을 떠올릴 수 있다
인공위성에서 내려다본 한반도
하루 한 번씩은 들여다볼 수 있다
가끔 빗나가곤 하지만 어떠랴
거르지 않고 다가와서
내일도 남북이 눈,비바람,구름 앞에 하나임을
날마다 알려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