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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문 및 성명서 Speeches & Statements

2010년 발표문 및 성명서 개회사

2010.10.13 14:13

평화여성회 조회 수:4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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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회 사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와 한반도평화회의에 참가해주신 해외의 자매 여러분,  그리고 바쁜 10월의 일정 중에 시간을 내어 참석해주신 참가자 여러분께 정겨운 인사와 감사의 마음을 먼저 전합니다. 축사와 만찬을 허락해준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최영희 의원님과 축사를 해주신 백희영 여성부 장관과 조형 여성재단 이사장님께 감사말씀 드립니다.


  이제 동북아여성평화회의는 올해로 3회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2007년 여성6자회의를 추진계획을 알리고 동의를 구하기 위해, 러시아 일본 미국 중국을 방문하고 북한 여성들을 만났습니다. 이어 2008년 9월, 서울에서 5개국 여성대표가 참석하여 1차 동북아여성평화회의를 개최하였습니다. 또한 2009년 10월 조지 워싱턴대학 시거센터와 공동으로 제2차 동북아여성평화회의를 개최하고, 뒤이어 전략미팅을 통해 우리의 입장문서를 작성하고, 미국 의회와 국무부를 방문하여 이를 전달하였습니다. 이런 활동을 통해서 우리는 동북아평화를 의제로 하는 국제여성회의의 틀을 최초로 마련하였고, 동북아의 평화를 실현하는데 있어 여성참여의 중요성을 알리는 역할을 하였다고 자부합니다. 또한 여성평화회의의 연속적인 개최를 통해서 러시아, 미국, 일본, 중국의 평화운동단체나 여성운동단체와의 지속적인 협력과 네트워크 형성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생각합니다. 동북아의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이해와 상호협력은 매우 중요하고, 그런 점에서 여성들 간의 연대는 평화로운 미래를 향한 출발점이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우리의 만남과 실천은 앞으로도 어떤 형태로든지 이어져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올해에는 오랜 갈등과 반목을 넘어서 15자회의를 통해 평화를 달성한 역사적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서, 아일랜드의 여성대표가 참가한 것은 참으로 의미 있는 일입니다. 평화달성과정에서 여성들이 했던 적극적인 역할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올해에도 북측의 여성들이 참가하지 못한 사실입니다만, 그들도 함께 할 수 있는 미래를 기약해보겠습니다.       


  벌써 3회에 이르렀지만, 동북아여성평화회의의 개최는 우리에게 결코 쉽지 않은 과제였습니다. 우선 지난 2년 여의 기간에 한반도를 위시한 동북아에서 군사적 긴장이 매우 높아졌고, 남/북한관계는 악화될 대로 악화되었습니다. 이런 불안한 상황 속에서 평화체제를 위한 돌파구가 전혀 보이지 않는 좌절감이 우리의 행보를 가로막았습니다. 게다가 회의를 위한 재정의 확보도 쉽지 않았습니다. 국제연대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도 그리 높은 편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3차회의를 개최할 수 있게 된 것은 여성재단, 에버트재단, GPPAC에 의한 재정적 지원이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뿐 만 아니라 열정과 헌신으로 일해 온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한국여성단체연합,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의 활동가들이 있기에, 제3차 회의가 열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우리 서로 감사와 격려의 포옹을 합시다.


  이제 이 자리에서 평화만들기의 실천주체인 우리 여성들은 스스로의 불안을 털어놓고 말합시다.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작은 실천과제라도 찾아나가는 일을 합시다. 우리가 실천하는 한 우리가 깨어 있는 한, 평화는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국가의 경계를 넘어 여성이 하나가 되어, 평화를 만들어갑시다.

 

2010년 10월 5일


동북아여성평화회의 추진위원장   이 선 종    정 현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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