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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글쓰기

** 2013년 10월 7일, 평화여성회에서 주최한 세대공감평화기행(파주&연천)에 다녀온 7살 윤서와 윤서엄마의 글.

 

 

엄마보다는 이모들을 더 많이 따라 다녀준 딸래미 덕분에 엄마는 가이드 설명 꼭꼭 귀담아 들으며 역사지식,

상식까지 넓히고 온 여행이 되었습니다.

내년에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7살윤서도 분단국가의 아픔을 좀 더 느낄 수 있겠죠?

 

첫코스는 마치 한 폭의 그림같은 임진강 황포돛배 체험~!

그래서 옛날 정선할아버지가 그림에 담았나 보다^^

고요한 임진강과  맑고 파란하늘이 만든 풍경, 거울처럼 강에 비친 또 하나의 풍경이 절경이다.

딱 구름 한 점이 한 가운데를 마치 점 찍듯 살포시 얹어져 있는 그 모습 또한 장관일세~!

조선후기 화가 겸재 정선의 그림인 적벽도의 그 적벽도~!

카메라에 기다란 모습을 다 담을 수 없어 아쉬웠다.

우리가 타고간 황포 돛단배는 주황색의 황토돛이 맑고 수려한 임진강과 참 잘 어울린다는~^^

선장님의 자세한 설명도 넘 감사했습니다.

공사중 무너져 인명사상이 나서 건설이 중단된 다리를 보고, 사고로 사망한 공사인부의 사연이 참 가슴아프다..

 

 

두 번째 코스는 비운의 신라 마지막왕인 경순왕릉.

왕릉 참배와 소개에 이어, 평화통일 윷놀이가 시작되다.

최고령(?) 할머니팀과 겨루게 된 최연소 윤서팀.

설명도 안해줬는데, ‘도개걸윷모도 알고, 말판이 몇 칸을 움직여야 하는 것도 알고~~~ 우기지도 보채지도 않고 어른들 속에서 차례를 지키며 경기에 임한 똘망선수.

낮은 투하전법을 고수하신 할머니팀에게 승리를 뺏겨도 아무런 내색 안하던 녀석이,

일등팀이 상품을 받는 시상식에서 울음을 터트렸네~! 대성통곡한 울보 윤서 덕분에, 한반도 지형으로 만든

재미난 말판에 윷놀이세트를 얻어와서 이 엄마만 횡재했네~!

사실 윷놀이 게임에서 졌을 때 무척 속상했지만 꾹 참았었다고 집에오는 길에 얘길하더라.

집에와서 울음은 쏙빼고 자랑하던 그녀, 아빠랑도 또 윷놀이를 즐겼다는...

윤서아~ 잘 울었다...

네 울음은 올해까지만 먹히는 걸 어찌 알았니?

한반도 지도 말판은 정말 마음에 든다!!!

  

마지막코스인 최전방 부대인 5사단의 열쇠전망대.

북한과의 관계악화로, 금지된 사진촬영으로 북한땅이 보이는 그 모습을 담을 수 없어 아쉽지만,

현 상황과 지형을 브리핑 해 주신 잘생기고 목소리 좋은 군인 아저씨와의 사진으로 통일을 염원하게

그마음 되새겨 보련다.

군인아저씨가 원래는 차렷자세만 허용된다는데, 윤서를 거뜬하게 안고 사진 찍어주셨다네~

곧 겨울이 올텐데 영하38도를 견디시려면 참 고생이 많을 듯 하다. 올 겨울은 많이 춥지않기를...

산타할아버지께 적는걸로 착각을 했을까? “제 선물은 많았으면 좋겠어요라 소원트리에 적은 그녀~!

아직 분단의 아픔을 느끼기엔 어렸나보다 생각했는데,

집에와서 그린 그림일기에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적었어요.

7세 윤서도 이번 기행에서 조금은 느끼고 온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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