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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글쓰기
 

<청소년 리더쉽 캠프>에 다녀와서

 당산중학교 박수빈



 엄마의 권유와 주변사람들의 추천으로 청소년리더쉽캠프를 가게 되었다.


처음에 간다고 하였을 때 별로 친한 친구도 없고(나중에는 친한 친구를 데려가게 되었지만!) 계속 수업만 듣는다고 하여 재미없을 줄 알았는데, 나의 착각이었다.


생각보다 수업도 많이 유익했고 재미있는 게임도 하였다.


 이번 캠프에서는 "또래조정"에 대해서 배웠는데 '또래조정"이란, 서로에게 갈등이 생겼을 때 나이가 비슷한 사람이 그 가운데서 갈등을 중재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또래조정이다. 나에게 이 교육이 특히 의미가 있던 이유가 얼마 전 친구 둘이 싸웠는데 중간에서 내가 중재를 잘 못해줘서 갈등이 풀리지 않았던 경우가 있었다. 이 때 미리 조정을 배웠으면, 하는 생각과 이제 배웠으니 앞으로 써먹을 수 있겠군 하는 생각을 하였다. 처음 조정을 배우니 당연히 생소하고 어려울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실생활에서 일어날 법한 일을 예시로 들고 (서로 오렌지를 가지겠다고 싸우는 상황 등) 왜 여러 종류의 갈등이 생기는지, 의사소통의 필터작용 등에 대해 배우고 지루해질법하면 간단한 게임도 하고 특히 조정실습이 제일 유익했던 것 같다. 실제로 이론만 알고 잘 쓰지 못하는 일들이 많은데, 조정실습을 하고 옆에서 선생님들이 보고 있다가 실습이 끝나면 어느 점이 잘못되었는지, 또 어느 점을 잘 했는지 등을 설명해주시고 다함께 실습과정을 토론해 보고 하는 과정에서 정말 실생활에 써 먹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래조정”에대하여 배운다고 계속 수업만 들었던 것은 아니다. 중간에 바람이 불어옵니다, 개미 게임 등등하며 몸을 풀어주었고 처음에는 자기 이름 앞에 스스로 수식어를 붙이며 자신을 소개하는 게임, 조별로 마인드맵을 하면서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밤에는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말썽도 많이 피우고ㅎㅎ) 낮에 수업했던 내용에 대하여 솔직한 대화를 나누었다. 잠자는 곳, 수업 받는 공간, 특히 밥이 정말 맛있었다!


 혹시 내년에 이 캠프에 갈까 말까 고민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정말 추천해주고 싶다! 처음에는 딱딱하고 지루하기만 할 거 같던 이 캠프도 나에게 정말 많은 것을 알게 해주었고 혹시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한번 더 참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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