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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글쓰기
모범회원상을 받고서...

김영진(갈등해결센터 청소년교육팀장)


여느 때와 같이 평화여성회 총회는 맛있는 식사와 간식으로 기분 넉넉하게 시작했다. 색색의 김밥과 알록달록 샌드위치 등 맛깔난 메뉴들에 특히 냉이국은 그야말로 환상이었다. 우선 배가 부르니 무슨 일이든 넘길 수 있을 것 같았다.

2009년 평가와 2010년 계획도 발표하시는 선생님들의 재치와 부드러운 진행으로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한편, 정신이 번쩍나게 하는 순간들이 종종 있어서 '총회'라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평화여성회 전체 사업을 훑어보게 되니 안목이 넓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내가 하는 일의 자리매김이 되는 듯 했다. 총회가 여러모로 배우는 계기가 됨을 느낄 수 있었다.

총회 마지막에 모범회원상 수상이 있었다. 그 전에 갈등해결센터소장님이 귀띔을 해주셔서 설마 했는데 정말로 상을 받게 되었다. 바쁘고 힘든 일을 하시는 선생님들이 많은데 후원의 밤에서 짧은 시간 경매를 한 것으로 받게 되니 부끄럽고 죄스런 맘이 들었다. 내가 한 것에 비해서 더 멋지고 화려하게 쓰여진 상장내용을 들으면서는 청룡열차 꼭대기에서 내려오는 찌릿함과 민망함이 밀려왔다. 그러면서도 굵직한 기둥 못지않게 잔가지를 챙기고 보살펴주시는 배려심에 고마웠다. ‘그대는 우리 식구야! 함께 발전하고 성장해봐요~’ 라고 말해주시는 것 같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흥분이 가라앉자 이런저런 생각들이 들었다. 집에서 나온 지 4년 된 어찌 보면 초년생을 따뜻하게 격려해주시는 뜻이라는 생각에 뭉클하기도 하지만 이제는 나 스스로 어린티?를 벗고 커야겠구나하는 부담과 책임도 느낀다. 어렸을 때 학교에서 받는 상하고는 다른 묵직한 무언가가 폐부 속으로 밀고 들어온다. 좀더 준비하고 갖추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받은 만큼 해야 하는데 하는 걱정도 든다. 상은 역시 무섭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다시 한번 평화여성회에 감사를 드리며 몸과 마음, 정신이 건강한 평화여성회 식구로서 함께 할 것을 다짐해본다. 2010년 잘 살아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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