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17 17:43
[공동성명]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의 플로리다 정상회담 후 평화구축을 바랐지만 한반도의 전쟁 위기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어지는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 시진핑의 새로운 대북제재, 트럼프의 사전공격명령 등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일촉즉발의 현상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마음은 답답하고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 북핵 방어용이라고 하는 한반도의 사드 배치 전략은 오히려 평화를 위협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17일 미 펜스 부통령이 방한을 하면서 동행한 외교안보보좌관이 “사드 배치와 관련해 차기 대통령이 결정할 일”이라는 말을 했다는 소식이 국내 언론에 의해 널리 알려졌다.
촛불의 민심은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린 박근혜 정부를 파면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에 우리들은 한미 당국이 촛불 민심을 받들어 사드 한국 배치를 철회할 것과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의 길을 열어나갈 것을 촉구한다. 또한 어떤 경우에도 우리 국민의 의사를 최우선으로 고려하지 않고 이뤄지는 모든 협의나 결정은 무효이며, 우리 국민을 철저히 무시하는 처사임을 다시 한 번 엄중히 경고한다.
온전한 평화를 위해 사드배치 지역에서 24시간 뜬눈으로 기도하며 싸워 나가고 있는 우리들은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파면당한 박근혜 정부의 부역자인 황교안, 한민구, 윤병세, 김관진 등은 불법 사드배치 정책 절차를 즉각 중단하라!
2. 사드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미국과 한국 정부는 사드배치 관련 절차를 즉각 멈추고 차기 선출된 대통령 및 새로운 정부와 원점에서 재검토하라!
3. 한반도에 전쟁위협 가중시키는 어떠한 힘의 논리나 행위에 단호히 반대하며, 미국과 중국, 북한 그리고 한국은 지금 당장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공개적이고 실질적인 대화에 나서라!
4.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려는 대선 후보들에게 요구한다. 강대국의 입장에 기대지 않고 주권재민의 입장에서 사드 문제 해결을 위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해결 소통의 시스템을 즉각 가동하라.
2017년 4월 17일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원불교 성주성지수호 비상대책위원회,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