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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및 보도자료

 

“멈출 수 없는 생명▪평화의 함성으로 함께 합니다”

 

기/자/회/견/문

 

 

1. ‘생명의 발걸음, 평화의 몸짓’을 이제 시작합니다.

우리가 이 뜨거운 여름의 한복판을 가로질러 길을 떠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고자 함입니다.

평화는 평화로 지켜야 한다는 소망을 시대와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생명의 기억, 평화로운 추억이 오롯한 구럼비가 부서지고 시멘트 덩어리로 채워지는 풍경 속에서는 진정한 평화를 누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2. ‘제주해군기지 2631일’,

강정 주민들의 갈등과 고통은 8년째 여전합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는 여전히 총칼로 평화를 지켜야 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군사공격 중단 요구에 대해서도 ‘기권표’를 던진 정권입니다.

‘세월호 참사 100일’이 지나고 있지만 단 한명도 구하지 못한 박근혜 정부의 무능은 제주해군기지 문제에 있어서도 여전히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친환경공법이라고 포장한 제주해군기지 공사는 하루하루 생명과 환경을 파괴하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연산호 가득했던 ‘강정바당밭’은 이제 하나 둘씩 생명의 움직임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육중한 무게로 버틸 것이라며 호언장담했던 ‘케이슨’은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다가 결국 부실덩어리가 되어 엄청난 세금이 낭비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강정의 평화를 위한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벌금납부를 거부한 채 끝내 옥살이를 자처해서라도 무릎 꿇지 않겠다고 합니다.

도정이 제시하는 갈등해결과 치유의 방식이 그 동안 잘못 처리되어 온 것들에 대한 검토

과정이 없는 기만적인 보상일 뿐이라면 단호히 거부하겠다는 것이 강정마을회의 입장입

니다.

그동안 강정은 강정을 넘어 용산, 쌍차, 밀양과 연대해왔습니다.

평화를 향한 연대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시대에 맞서왔습니다.

 

 

3.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잘못된 제주해군기지 추진을 중단해야 합니다.

정권이 바뀌고, 도지사가 바뀔 때마다 제주해군기지의 갈등해결을 내세웠지만, 그들이 내놓는 해법이라는 것은 결국 해군기지 건설을 전제로 한 보상수준에 불과했습니다.

근본적으로 제주해군기지 사업은 그 계획의 타당성을 인정받지 못한 사업입니다.

입지의 적정성이 부적합한 사업입니다. 추진과정에서는 절차적 정당성이 부재했습니다.

각종 불법·탈법을 동원해 강행한 사업입니다. 국책사업이라는 이름으로 민주주의를 부

정하고, 국민의 권리를 침해한 부끄러운 사업일 뿐입니다.

제주해군기지 문제의 해결방법은 단 한 가지입니다. 잘못 끼운 단추를 푸는 것입니다.

현재 자행되는 불법공사를 즉각 중단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이에 대해 갈 데까

지 간 사업이라 되돌리기 어렵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말은 민주적 절차를 짓

밟고 온 국토를 파괴해온 탐욕스런 토건사업자들의 논리와 다를 바 없습니다.

 

 

4. 우리는 기억합니다.

지난 8년간 잘못된 정권과 공권력에 맞서 절절하게 저항해 온 강정주민들의 눈물을,

단 1초라도 공사를 멈추려고 레미콘 차량 앞을 가로막았던 강정지킴이들의 몸짓을,

공사장 정문 앞에서 실천으로 평화를 실천해 온 참종교인들의 평화를 향한 기도문들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기억하자! 저항의 역사! 중단하라! 제주해군기지’를 새긴 2014 강정생명평화대행진은

평화와 진실을 알리는 행동하는 발걸음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저항의 기억을 넘어 생명의 땅, 평화의 연대가 넘쳐나는 강정을 새롭게 만들

어가겠습니다.

그 길 위에 생명의 발걸음, 평화의 몸짓으로 뜨겁게 만나겠습니다.

강압으로는 평화를 향한 연대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강정의 평화가 우리의 평화입니다.

 

 

2014년 7월 29일

2014 강정생명평화대행진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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