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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여성회 : 여성평화뉴스레터



평화여성회 회원 여러분들께...



존경하는 평화여성회 회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08년 한 해가 회원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사람으로 행복하고, 일에서 신명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바쁘신 가운데 평화를만드는여성회 제12차 정기총회에 참석해 주신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깊은 자매애로 뜨겁게 환영합니다.

해마다 봄은 가고, 여름, 가을로 계절 바뀌어 겨울을 맞이하지만,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춥고 길 것처럼 느껴집니다.

돌이켜 보면 평화여성회가 태어나 걸음마를 시작하고 많은 꿈을 키우며 자라 온 지난 시기, 평화여성회는 참으로 많은 실천을 이루어냈습니다. 잡힐 듯 쉽게 잡히지 않는 남북여성교류 성사를 위해 자비까지 털어가며 애면글면하던 전임대표들, 춥거나 덥거나 굴하지 않고 전쟁반대, 파병반대를 외치며 거리를 뛰어다니던 상근 활동가들,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밤을 낮 삼아 자료 뒤져가며 정책안 만들던 회원 활동가들, 몸으로 맘으로 지원하다 밥이라도 먹으라며 주머니 털어 쥐어두시고, 내 한 자리라도 채워 주려 왔다며 격려해주시던 왕언니 활동가들, 이 모든 이들의 노력과 지원, 헌신이 바로 평화여성회를 오늘로 이끌어 낸 실천의 근간이 되었다 생각합니다.

작년 초, 오랜 동안 풀리지 않는 숙제로 남아 우리를 힘들게 하던 북핵문제가 2?13합의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면서, 무언가 새로운 전망을 만들 수 있을 것도 같았고, 그에 걸맞게 남북교류도 일정한 전진을 하게 되었고,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는 한반도 평화체제의 구체적인 상을 그리며 행복한 희망과 상상을 펼치기도 하였습니다.

아마도 2007년은 평화여성회가 꿈꿔 왔던 평화세상을 펼치기에는 아직은 때가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도전은 평화여성회 안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요구되는 일을 쫓아가느라 정작 우리 자신을 돌보는데 지나치게 소홀했고, 지난 10년간의 활동으로 쌓인 활동가 개개인의 어려움이 적절히 다루어지지 못하고 고스란히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우리 모두 힘들고 고통스러웠습니다... 평화여성회에 제기된 과제를 해결하는 부담은 일차적으로 상근활동가들에게 던져졌습니다. 오늘 이렇듯 총회를 성사시키기까지 이들이 노심초사하며 감당해 낸 노고에 큰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또한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며 염려를 표하지 않고 함께 하신 회원 여러분께도 대표단의 일원으로서 사죄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그러나 평화여성회가 헤쳐가야 할 도전은 이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새로 들어 설 정부는 취임도 하기 전부터 여성운동과 평화통일운동에 걸림돌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과제 담당 부처를 폐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는가 하면, 분단문제의 해결 주체가 누구인지를 착각하는 듯한 발언도 서슴지 않아 온 국민을 경악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성평등 이념과 정책을 두루 펼쳐가야 할 이때에, 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통해 분단을 벗어나 평화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을 집중해야 할 이때에 시간을 되돌리려는 시도가 전개되고 있습니다. 여성운동의 성과를 이어가고 평화통일운동의 진전을 앞당기기 위해 평화여성회가 넘어야 할 산도 작지만은 않으리라 예견하게 합니다.

그러나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평화여성회는 모든 형태의 폭력에 근본적으로 저항하고, 여성의 눈으로, 여성의 힘으로 평화를 만들기로 다짐하면서 지난 시기의 온갖 어려움을 이겨 온 소중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 아무리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라도 문제가 있으면 반드시 해법이 있다는 신념도 가지고 있습니다. 하여 지금 비록 우리가 인적, 물적 자원이 부족하고 안팎의 도전으로 힘겨워 하고 있다 해도 결국은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 여성들의 따뜻한 애정으로, 서로 끌어안고 나누는 뜨거운 포옹으로, 문제에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냉철한 머리로 현실을 맞닥뜨립시다. 십년 전 그날, 아무 것도 없이 오직 열의 하나만으로 출발했던 바로 그날처럼, 이제 다시 시작합니다. 지난 기간 이루었던 성과를 바탕으로, 시행착오를 우리의 자산삼아 새로운 내일을 열어갑시다. 겨울이 아무리 길고 춥다한들 봄은 끝내 오고야 맙니다. 우리가 가진 것 아무 것도 없는 듯 보이나 서로에 대한 애정과 운동에 대한 신뢰, 이것만으로 우리는 이미 모든 것을 가졌습니다. 부족함을 서로 메워주고, 서로의 소망을 어루만지면서, 오늘 우리가 준비하면 평화여성회의 내일이 올 것이라는 굳은 믿음으로 소박하나 묵직하게 다시 시작합시다.

2008년을 시작하는 오늘, 새로운 시작에 함께 하시는 모든 회원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08년 1월 18일, 제12차 총회에서

공동대표 김엘리, 조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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