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평화운동 역량 강화로 한반도의 평화를 이루어내자 !


2008년 평화를만드는여성회는 조직역량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 여성평화운동의 역량을 강화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이루어내는데 힘쓰고자 한다.

평화여성회는 전문적 여성평화운동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출발하여 10년이라는 세월동안 참으로 많은 일을 해왔고, 그에 걸맞게 빠른 성장을 이루어왔다. 이제 10년을 넘어 여성평화운동의 먼 미래를 바라보는 이때에 평화여성회가 어떤 비전과 내용으로 여성운동과 평화운동을 전개할 것인지 긴 호흡으로 구체화해야 할 때이다. 새로 들어설 정부는 출발도 하기 전부터 그간의 여성운동을 통해 이루어 낸 성평등이념을 부정하는 계획을 드러내고 있으며, 평화통일운동의 큰 걸음을 되돌리는 방침을 보여주어, 평화여성회와 한반도를 둘러싼 환경이 예측 불가능하게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 시민사회진영의 입지를 축소시킬 가능성이 높으며, 대내외적 조건의 충돌과 모순의 상황에서 여성평화운동의 딜레마는 심화될 수 있다. 또 한편 여성에게는 여전히 차별적이고 힘든 여건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의 능력과 힘은 점점 성장하고 있고, 앞으로도 여성들은 당당한 목소리를 내며 성장해 갈 것이다. 자신의 일상적 삶에서 여성들의 안전과 평화를 위한 욕구도 커지고 있다. 따라서 여성들의 삶과 경험에서, 여성주의를 통해 비평화적 요소들을 비판적으로 읽고, 새롭게 평화만들기를 모색해야 하는 시대적 필요성이 강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평화여성회는 여성평화운동의 내실을 다지고,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우선적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지난 2007년도에 이어 계속적으로 여성평화운동의 역량강화에 집중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첫째, 여성들의 참여를 넓혀서 평화에 대한 여성들의 열망을 드러내고,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방법을 다각적으로 모색한다. 각 센터와 연구원의 행사와 모임, 연대활동에 여성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여성들이 신명나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낸다. 연령과 취향에 따라 재미있게 활동할 수 있는 적절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전개하고, 또한 여성들의 삶과 맞닿는 평화운동의 주제와 내용을 개발한다.

둘째, 여성들 개개인의 능력과 지도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한다. 2007년도에 이어 2008년도에도 한반도평화센터는 통일정책과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논의를 활성화시키고 동북아여성평화회의를 위한 여성6자회담에 여성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여성평화 전문가모임을 개발한다. 갈등해결센터는 여성 지도자 교육프로그램을 통하여 다양한 영역에서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여성전문가를 양성한다. 일상평화센터는 위계화된 권력관계를 변화시키고, 비폭력 평화문화를 창조하며 실천하는 여성의 능력을 고양시키는 실천을 전개한다. 한국여성평화연구원은 여성주의 평화연구에 관한 지식생산과 연구발표 기회를 정기적으로 마련하여 여성연구자의 층을 보다 넓게 만든다. 회원참여센터는 이러한 모든 활동에 기반하여 여성들의 활동력을 높이는 다양한 소모임의 장을 만들고, 회원들 간의 긴밀한 관계성을 지속시키는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셋째, 여성들 간의 다양한 네트워킹을 활성화시키고자 한다. 다양한 여성들의 차이를 드러내면서도 여성들과의 다각적인 만남을 시도하고자 한다. 여성의 다양한 삶과 경험 속에서, 또한 다양한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여성평화운동이 전개되도록 한다. 나아가 인종, 국가, 계급을 횡단하는 초국가적 여성의 연대활동을 모색하여 평화라는 정치적 가치를 실현시키고자 한다. 한반도평화센터는 여성6자회담의 국제회의를 통하여, 갈등해결센터는 청소녀, 가족, 또래집단 등 다양한 갈등해결프로그램을 시도하는 여성들과의 만남을 통하여, 일상평화센터는 비혼, 성적소수자, 장애인,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과 함께 여성주의와 평화주의를 실현하는 공동행동의 모색을 통하여, 한국여성평화연구원은 여성연구자들의 국내외 네트워크를 통하여 이러한 목표를 이룰 것이다.

넷째, 평화여성회가 펼칠 운동의 성격과 방향에 관하여 구체적으로 모색하며, 평화여성회의 장기적인 비전을 구상하고, 실현한다. 여성평화운동에서 ‘여성’이 누구인가(주체), 여성주의와 평화주의가 어떻게 만날 것인가(지향),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아젠다)를 모색한다. 이는 정책 논의, 연구 활동, 다양한 모임과 포럼, 토론회 등을 통하여 진행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