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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여성회 : 여성평화뉴스레터

이우정 선생님 7주기 추도식 인사말
- 윤수경(평화여성회 공동대표)



그립기만 한 이우정 선생님의 7주기입니다. 잊지 않으시고 이렇게 오셨군요. 고맙다는 말씀을 제가 드릴 일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게 됩니다. 고맙습니다.

존경하고 그리워하게 되는 대상을 가진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 사람에 대한 기억을 소중히 여기고 간직하는 사람은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계기가 있어 함께 모이고 그를 함께 배우고 그 이처럼 살고자 하는 집단이 있다면 그것은 곧 그 사회의 힘입니다.

우리는 오늘 이우정 선생님을 존경하고 그가 그리워서 이렇게 조촐하지만 흐뭇한 추모의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행복한 사람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선생님에 대한 기억을 나누고 서로 그 기억을 우리의 삶에 소중하게 간직하고자 7주기 추도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

오늘이 마침 9년 전 저 역사적인 6.15남북공동선언이 선언된 날입니다. 우리는 그때 그 감격을 선생님과 함께 나누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현실은 참으로 참담하기 그지없습니다. 어찌할 것인가?

우리는 오늘 이렇게 모여 그를 배웁니다. 그래서 선생님처럼 살고자 합니다. 무거운 짐이지만 마다하지 않았던 그 어른처럼, 힘들지만 힘들다 하지 않았던 그 어른처럼 우리 모두 꼭 그 어른처럼 오늘을 살아나가자고 뜻을 모으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이 참담한 한반도에 작지만 그러나 소중한 힘이 될 것입니다.

다시 오신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면서 인사의 말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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