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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여성회 : 여성평화뉴스레터

200903:다시 만난 38여성대회!

2010.03.26 15:25

평화여성회 조회 수:2375



다시 만난 3 ·8 여성대회!

- 최은영(평화여성회 간사)

지난 3월 8일 청계광장에서는 25회 한국여성대회가 열렸다. 평화여성회에 들어와서 처음 맞는 큰 행사였다. ‘며칠 남지않은 3.8 여성대회에서 과연 우리 평화여성회가 무엇을 하면 좋을까?’라는 고민을 시작으로 조영희 선생님과 일상평화센터와 여러 번 논의를 진행하였다. 그래서 결정한 것은 평화여성회의 보라고깔모자를 만들고 평화메시지를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일! 이 것! 이였다. ‘두근반~! 세근반~!’

아기자기한 선전물품을 만드는 일은 무척 즐거웠다.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 모자를 접고 평화여성회 로고를 붙이고 사탕과 평화메시지를 만들고.. 덤으로 작업과 빠질 수 없는 떡볶이와 오뎅까지~ 함께 일을 하니 순식간(?)에 모든 준비가 완성 되었다. 준비한 것을 챙기면서 3월 8일 청계광장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일지, 또 우리가 준비한 물품이 어떤 효과를 가지고 올지 무척 궁금했다.

드디어 3월 8일!!
평화여성회가 모이는 장소는 프레스 센터 앞이였는데 장소를 착각하여 사람들과 만나지 못했다. 슬슬 예정된 시간인 2시 되자 일단 청계광장으로 가기로 했다. 이미 청계광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보라색 옷과 모자를 쓰고 청계광장에 앉아 있었다. ‘헉;; 이 사람들 속에서 어떻게 우리 회원들을 찾지?’ 어리둥절하다가 결국 대열의 맨 마지막에 앉아 적당한 자리를 만들고 깃발을 올렸다. 이래저래 연락이 되어 만난 선생님들과 깃발을 보고 오신 선생님과 함께 자리에 앉고 본격적으로 여성대회를 바라보았다. 다들 보라색 고깔모자를 쓰고 응원술(붐비나)을 흔들고 있었고 비슷한 모습이지만 제각각 다른 것이 재미있었다.

오랜만에 참여한 집회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는 것은 나를 흥분하게 만들었고 새삼 ‘함께’라는 즐거움을 느꼈다. 참가단체 소개와 시상식, 축하공연과 3.8여성대회의 구호가 담긴 피켓과 파도타기를 마지막으로 행진이 시작했다. 다른 때보다 짧은 행진이였지였지만 평화여성회의 나름 메인 프로젝트인 평화의 메시지를 나눠주는 일이 시작되었다. 본래 윤수경선생님께서 여신처럼 분장(?)하기로 결정하였지만 겉옷보다는 인자한 웃음으로 여신의 포스를 내뿜으시며 사람들에게 사탕을 나눠주셨다. 생각보다 많은 호응이 있었고 덕분에 선생님의 발걸음은 인도와 차도를 종횡무진하면서 바삐 움직였다. 행진이 끝나기 전에 사탕은 떨어졌고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꼈다.

다시 돌아온 청계광장에서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대동놀이(?)가 갑자기 진행되었다. 바위처럼을 시작으로 흥겨운 노래가 흘러나왔고 무대를 보며 함께 율동을 하다가 앞에서부터 서로서로의 어깨를 잡고 천천히 기차놀이가 시작되었다. 순식간에 청계광장은 여러개의 기차가 만들어졌고 다 같은 모습으로 뛰기 시작했다. 흥겨운 노래와 사람들의 웃음소리, 그리고 함께 움직이는 기차와 조금씩 맺히던 땀방울.
3.8 한국여성대회는 내년에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하면서 즐겁게 마무리되었다.

촉박한 시간과 준비물품이 늘어나면서 적지않은 압박(?) 속에서 여성대회를 준비하였다. 지금도 생각해보면 ‘조금 더 준비할껄..’ 이라는 후회도 들지만 그럼에도 여성대회는 즐거웠다. 그리고 내년엔 더 평화여성회다운, 또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잘 계획하고 차분히 준비해서 2009년 보다 더 나은 2010년 여성대회를 참가하고 싶다.

“2010년 3월 8일에도 우리 평화여성회 모두가 함께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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