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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여성회 : 여성평화뉴스레터

200903:38여성대회에 다녀와서

2010.03.26 15:28

평화여성회 조회 수:2098



3·8여성대회에 다녀와서

- 안이삭 (로고스기독초등학교 5학년)

3·8 여성대회 가기 전에 엄마(이권명희 일상평화센터 팀장)가 3·8 여성대회의 유래를 가르쳐 주셨다. 1857년 3월 8일에 뉴욕 여성들이 힘든 노동을 하면서도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 문제를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려고 시작된 거라고 하셨다. 그것을 시작으로 다른 나라에서도 여자들을 차별화 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여성들은 그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3월 8일에 여러나라에서 여성들이 모인다고 했다. 중국이나 북한에서도 그 날을 기념하여 휴일로 지킨다는 말을 듣고 놀라웠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여성들만이 기념한다는 것을 듣고 나니 가슴이 아팠다.

이것만이 다가 아니다.
엄마가 활동하는 YMCA에서는 여성들에게 투표권을 주지 않아서 재판을 하고있다. YMCA 밖에서는 여자도 투표 할 수 있다고 알고있지만 이렇게 나쁜 곳도 남아있어서 여자들을 바보처럼 생각하는 것 같아서 속상해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난 여성대회에가기로 했다.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김밥을 먹자마자 친구들이랑 모두 하께 가니까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밤에 내가 그림 그려서 색칠한 피켓을 친구들이 예쁘다고 하니까 정말 보람이 있었다.

우리가 도착해서 자리를 잡으려고 하는데 엄마가 선배님을 만났다. 인사를 하면서 종이를 주시더니 읽어보라고 하셨다. 그러다가 우리에게는 쉬운 말로 설명해주셨다 “우리나라 군인들에게 미국에서 자란 소고기를 주는데 그 소가 광우병이 걸린 소일 가능성이 높은 데도 싸다는 이유로 주고 있습니다. 일본에 수출하는 미국산 소고기는 일등급 소고기 인데 우리에게는 3등급 소고기를 사라고 강요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정부는 그걸 우리에게 먹으라고 줍니다. 말이 됩니까?“ 라며 외치셨다

난 순간 당황했다. 우리나라도 세계에서 차별받고 있다니, 난 너무 싫었다.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차별받는 것도 싫었고, 우리나라에서 제일 건강해야 할 군인 오빠들이 끔직한 광우병에 걸린 소고기를 먹는 것도 싫었다. 그래서 난 서명용지에 내 이름을 적고 사인을 했다. 하지만 불편하고 걱정되는 마음은 나아지지 않았다.

3·8 여성대회에서 큰소리로 손들고 외치면서 시위하는 아주머니들의 마음을 조금 알 것 같기도 했다. 여자들만을 위해서 라거나 우리나라만 잘 살자고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 간에 평화! 세계의 평화를 위해 그렇게 열심히 시위하는 것 같았다

앉아 있는 것이 조금 힘들고 너무나 큰 목소리 때문에 귀를 막고 있었지만 길거리를 걸어다니면서 노래도 듣고 춤도 추고 여신이 주신 평화의 메시지도 받았던 것이 좋았다. 내년에는 3-8 여성대회가 시위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고 더 많은 사람들이 알도록 하고, 세계의 평화로 확장되어서 차별이 없으며 그렇지만 차이를 인정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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