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동북아여성평화회의 평가워크숍이 9월 26일 분도교육장에서 열렸다. 이선종 교무는 인사말을 통해 “처음 치른 행사인 만큼 아쉬운 점도 있었으나 그래도 마음을 모으고 능력을 합해서 대과없이 치렀던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올해는 러시아에서 못 왔는데 다음에는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밝혔다.
동북아여성평화회의 실무 간사를 맡았던 유복님 평화여성회 사무국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행사 전 과정을 영상물을 제작한 평화여성회 최안진경 회원에 대한 감사 선물 증정이 있었다.
조영희 평화여성회 상임대표의 사회로 시작된 워크숍에서 김귀옥 한성대교수는 ‘전쟁을 넘어서는 평화의 여정’이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했다. 김귀옥 교수는 ‘동북아 여성 평화 의제를 중심으로 여성주의적 입장에서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노력과 방안을 제시한 최초의 국제연대 모임’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6개국의 동북아 냉전과 북핵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고 평화적 해법을 모색했다는 점도 성과로 꼽았다. 그러나 동북아 평화의 공감대 형성이 부족했으며 한반도 분단과 냉전 상황에 대한 관심의 미성숙과 국제 연대 운동으로서의 연결 지점이 취약한 점을 한계로 지적했다.
이어서 진행된 토론에서 남윤인순 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다음 회의에서는 중국과 북한의 참여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미리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승환 민화협 집해위원장은 민간의 통일· 평화에 대한 문제제기에 의의가 있었지만 결의문의 내용에 무엇을 함께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 부족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한정숙 서울대 교수는 일반 대중과의 소통을 위해 회의 개최 사실을 좀 더 널리 알려야 하며 평화와 여성의 관계에 대한 철학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권지희 여성신문 기자는 전쟁과 폭력의 가장 큰 피해자인 여성이 동북아 평화를 위한 국제 여성 네트워크 구축의 발판을 마련했으나 앞으로도 여성의 역할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논리적 설득과 대중적 노력이 요구된다고 했다. 최원형 한겨레신문 기자는 통일부에 대한 위상이 낮아지고 남북관계가 경색된 현 상황에서 6자회담에 여성의 참여가 부족한 것에 대한 대안 제시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네트워크의 내실화를 통해 앞으로 더 나은 회의를 진행해 나가겠다”며 활발한 토론에 감사를 표시한 정현백 공동추진위원장의 폐회인사를 끝으로 이날 워크숍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