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9일 저녁 평화여성회는 이라크 침공 4년을 통해 한국 정부의 파병정책을 비판하고 이라크의 개전이후의 상황과 평화를 위한 대안을 모색하고자 월례평화마당 강좌를 가졌습니다. 궂은 날씨로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이태호 강사님의 열정적인 강의는 다른 현안에 묻혀 지나칠 수 있는 파병 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강의는 ‘한국군의 파병 결정, 추진, 평가 체계의 문제점’에 대한 강사님의 논문 자료를 바탕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유엔의 요청도 없이 유엔의 이름을 앞세워 이라크 파병, 아프간 파병을 지속해왔던 한국정부의 파병 정책결정과정의 문제점과 국회의 동의 없는 다이만 부대 추가 파견, 유엔 시설 요원 경호, 지역재건팀 참여의 실상을 살펴보고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얼마 전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윤하사의 죽음은 우리에게 전쟁 속에서 죽은 많은 이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는 오늘도 많은 생명이 죽어가고 있고 이라크에서만도 2003년 3월 전쟁이후 사망자가 60만명이 넘고 400만명의 넘는 사람들이 난민이 되었습니다. 이 순간에도 미군과 점령군, 이슬람전사 사이에 증오와 복수로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끔직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입니다. 생명의 소중함은 사라지고 자신의 대의’를 위한 보복의 악순환만이 존재합니다. 우리가 진정 평화를 원한다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한국군은 속히 돌아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