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운동과 여성인권에 앞장섰던 고 이우정 선생 5주기를 맞아 추모예배와 제3회 이우정평화상 시상식이 5일 종로5가 한국기독교회관 강당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100여명의 각계인사들이 참석했으며, 이문우(이우정평화상 운영위원장)위원장은 이우정 선생님에 대한 회고를 통해 격동의 시대와 함께 변화하시면서 역사를 개혁하고 발전시키는 주역으로 모든 고난과 고통을 자초하신 선생님의 큰 뜻을 기렸습니다. 김윤옥(평화여성회 전 이사장)이사장은 추모사를 통해 “선생은 선택의 순간마다 가시밭길을 택했다”며 이우정 선생님에 대한 애뜻한 그리움을 감추지 못하며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제3회 이우정평화상에는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상임대표가 뽑혔습니다. 이우정평화상위원회는 “윤미향 대표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여성인권문제로, 전시 하 여성에게 자행된 성폭력 문제를 인식시키기 위해 세계에 알리는 일과 일본의 공식사과와 보상을 촉구하는 일 등을 통해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회복, 역사의 정의와 평화의 지평을 여는데 헌신하였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상임대표는 수상 소감을 통해 “지옥 같은 삶을 살아낸 할머니들이 끝까지 생을 포기하지 않고 적극적인 삶을 살아낸 것을 통해 도전의식과 희망을 주고 있다면서, 늘 자기 자신에게 비판하면서 이우정평화상에 어울리는 삶, 이 땅의 평화와 정의실현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하였습니다.
‘이우정평화상’은 평화운동의 선구자요, 여성 인권운동의 대모요, 민주화와 통일운동의 선도자 셨으며, 우리 사회의 약하고 힘없는 사람들 사이에 평화를 일구기 위해 평생을 사셨던 고(故) 이우정 선생님을 기리고 그 정신을 이어내기 위해 제정한 상입니다.
지난 이우정 선생님의 2005년 제정된 이우정평화상은 1회 수상자로 윤미향 두레방 원장(군사주의 피해자 지원), 2회 수상자로 최정민 평화인권연대 활동가(대체복무제도 개선을 위한 현실 대안 제시)를 뽑은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