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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세상을 평화롭게 -다도(茶道)와 함께 하는 평화 찾기
평화여성회 사무실이 새로 이사하기 전 마지막 월례평화마당인 까닭에 준비하는 스탭들의 마음에는 애틋함이 있었습니다. 평화여성회를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회원님들이 더 많이 참석해주시길 바랐지요. 그 동안 남북통일문제, 이라크파병 문제 등 ‘중요하지만 어려운’ 주제들로 월례평화마당을 꾸려오다가, 이 좋은 봄날에 회원님들과 차 한 잔 따뜻하게 마시고 싶은 마음에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날의 강사인 일상평화센터 평화심성팀의 문명녀 선생님께서 좋은 차와 과일, 그리고 아름다운 茶詩 모음을 선물로 가지고 오셨습니다. 품 넉넉한 현대식 한복을 입은 모습에서부터 그간의 산행과 일상 가운데 수행의 향기는 감춰지지가 않는 듯 했습니다. 사람에게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것이 먹고 마시는 것인 까닭에 사람과의 소통을 잘 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선생님은 茶를 선택하셨다고 합니다.
차 문화가 ‘웰빙’ 컨셉에 맞는 유행이 되고 부자들의 기호품으로 사치스러워 보이기까지 하는 요즘입니다. 문명녀 선생님 말씀이, 다회마다 장점이 있고 각각의 장점을 볼 줄 아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고 합니다. 비싸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니고 어떤 종류의 차를 마셔도 그것을 음미할 줄 아는 것이 차를 제대로 즐기는 것일 테니까요.
평화여성회의 든든한 버팀목 회원이신 이낙호 선생님도 오랜만에 사무실을 방문하셔서 같이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웬만한 젊은이들도 무거울 만큼의 먹을 양식을 싸가지고 오셨는데, 덕분에 월례평화마당에 참여한 사람들은 맛있는 과일차와 포도주, 견과류를 맛보았습니다. 더욱 감사한 것은 꾸준히 평화여성회를 후원해주시고 계신 숨은 ‘참회원’ 임영희 회원이 홈페이지 광고만을 보고 찾아와주셨다는 것입니다. 20대 대학시절부터 대학생 딸을 가진 어머니인 지금까지 꾸준히 NGO진영에서 활동해오시고, 2박3일 밤새서 들어야 할 것 같은 이야기들을 나눠 주셨습니다. 세대 간의 소통이나 갈등의 자리에 茶를 접목시키고자 학과공부까지 하고 계신 임영희 회원은 그녀의 닉네임처럼 ‘아름다운 나무’ 같았습니다.
시끌벅적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월례평화마당은 아니었지만 버팀목 회원, 숨은 참 회원, 신입활동가들이 한자리에서 삶을 듣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좋았습니다. 모든 살아있는 것은 소중하고 한 사람의 인간이 귀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새로 이사 가는 평화여성회 사무실에서는 회원 한 분의 방문을 귀하게 여기고, 회원 한 분의 이야기를 소중히 듣겠습니다. 다음 달 월례평화마당에서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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