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기 갈등해결과 평화 강사 트레이닝 - ‘평화의 밭’을 일구는 사람들

갈: 갈까말까 망설이던 서울행 ‘갈등해결 교육’
등: 등록하길 잘했네 만번 잘했네
해: 해박한 삶의 지식으로 평화의 밭 일구니
결: 결의에 찬 눈빛들 빛을 발하네

5기 갈등해결과 평화 강사 트레이닝에 가장 멀리서 오시면서도 한 번의 결석, 지각없이 참여하셨던 이정순 선생님의 글입니다. ‘평화의 밭 일구니’라는 표현이 특히 맘에 와 닿습니다. 특히 프로그램 참여를 ‘밭’이라는, 생명과 평화가 자라는 공간으로 표현해 주셨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갈등해결과 평화 5기 강사트레이닝”은 지난 4월 9일에 시작에 시작하여 5월 26일까지 총 42시간동안 진행되었습니다. 기본과정을 마친 분들 중 모두 열세분이 전문가과정으로는 첫 과정인 강사트레이닝에 참여하셨고 ‘결의에 찬 눈빛들’을 밝히시며 전체 참가자 중 열한분이 강사트레이닝을 수료하였습니다.

강사트레이닝은 모두 8주간 진행되었는데, 첫 3주는 월요일과 수요일 저녁에 모여 ‘갈등해결과 평화교육’이란 무엇인지부터 갈등해결교육 진행방법론, 프로그램 디자인 방법,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 운영원칙 등에 대해 강의를 들었고 이후 5주간은 토요일 오후 평화여성회 사무실에 모여 참가자들이 직접 짜온 강의안을 바탕으로 시연을 하고 평가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진행을 담당하신 선생님 외 다른 참가자들은 초등학생이, 중학생이 때로는 성인 참가자가 되어 진행하시는 선생님을 괴롭히기도 하고, 곤란하게도 만드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모두가 초등학교 3학년이 되어 역할극을 했을 때 어찌나 충실히 역할을 해내며 그 상황을 ‘즐기시던지’^^ 남겨두었던, 감춰두고 있었던 개구쟁이 기질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였습니다.

기다리긴 했지만 생각보다 너무나 빨리 와버린 마지막 날, 참가자들이 직접 준비하신 수료식 행사에서는 강사트레이닝 과정에 참여하는 동안 칭찬할 만한 일들에 대해 자신이 직접 내용을 써서 스스로에게 주는 상장을 만드는 시간도 가졌고 초를 밝히고 앞으로의 바람에 대해 나누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참여자 중 한분이셨던 김희경 선생님은 간단하지만 아주 재미있는 마술을 알려주시고 선물로 마술도구도 나눠주셨습니다. 정다운 선생님이 준비해 오신, 그날은 왠지 더 맛있었던 케익을 나눠 먹었고 조영희 대표님이 준비해 오신 와인도 마셨습니다. 와인때문이라기 보다는 서로의 마음에, 웃음에 취해 참가자들의 얼굴이 보기좋게 붉어졌지요. 개근상을 받으신 이정순 선생님은 와인에는 노래가 빠질 수 없다며 아름다운 목소리로 축가를 부르셨고 이어 함께 있는 사람들도 힘내게 해주는 정태효 목사님의 답가도 이어졌습니다. 특히 이날 참가자들이 공동으로 평화여성회 갈등해결센터에 감사장을 주셨는데, 센터에서 이렇게 감사장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 액자에 넣어 보관해야 한다며 센터 식구들 모두는 정말 기뻐했답니다. *^^*



특히 이번 강사트레이닝은 ‘감사장’뿐 아니라 여러 가지로 갈등해결센터에 특히나 의미있는 선물이 되었는데, 강사트레이닝을 마친 선생님들 중 몇 몇 분은 갈등해결센터 청소년교육팀에 함께 하시기로 하였기 때문입니다. ‘움직이는 갈등해결과 평화 공부방’ 수업 등 여러 공간에서 진행되는 갈등해결 교육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갈등해결센터, 특히 청소년 교육팀에는 5기 선생님들의 참여가 그야말로 ‘경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5기 강사트레이닝은 ‘평화의 밭’을 일구는 사람들의 공간이었습니다. 이 밭에서 나온 평화 열매와 씨앗들을 참가자들은 평화를만드는여성회 뿐 아니라 다른 곳에도 열심히 나누고, 옮겨 심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렇게 때문에 말씀하신 것이겠지요, ‘등록하길 잘했네 만번 잘했네’라고....평화의 밭에 ‘등록’하시려는 분들, 망설이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