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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여성회 : 여성평화뉴스레터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평화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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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7월 18일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710 평택 평화대행진에 다녀와서

     
   
     
2005년 7월 10일 아침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회원인 나는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를 위한 평화대행진은 꼭 참석해야될 일이라 생각하고 서둘러 집결지인 공덕역에 도착하였다. 두 대의 버스에 나누어 타고 평택으로 향했다. 버스 속에서 평택미군기지 확장이 갖는 의미에 대해 평통사의 오혜란 국장을 통하여 보다 상세히 알 수 있었다.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회원들을 비롯하여 여러 단체 회원들이 함께한 버스는 오후 1시가 조금 넘어 평택의 원정리에 도착하였다. 경찰의 제지로 행사장까지 30여분 가까이 걸어서 집결지인 대추 초등학교에 도착했다. 걸어가는 그길은 참으로 아름답고 평화로운 경치가 펼쳐져 있었다. 논두렁에 앉아서 배급된 도시락을 먹는 전경의 모습이 조화롭지 못하면서도 어딘가 찡한 아픔이 밀려왔다. 평택 미군기지 바로 옆에 위치한 대추 초등학교 운동장에는 제주도, 광주, 부산, 나주 등 전국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속속 도착하였고 사전집회에서는 "오는 미군 막아내고 있는 미군 몰아내자"하는 구호와 어린 꼬마들의 미군기지 확장 반대에 대한 노래와 율동이 있었는데 이를 바라보면서 한편으로는 귀엽고 앙증맞은 느낌도 들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마음이 착잡했다. 전국에서 모인 여러 단체들의 깃발과 기지 확장 저지의 깃발이 물결을 이루면서 오후 2 시경 본 행사가 시작되었다. 기지 확장의 부당성에대한 연설과 공연이 끝난 후 참가자들은 오후 4시경 매우 천천히 인파의 물결을 이루며 현장인 대추 초등학교 교문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씩 옮겨갔다. 미군기지를 둘러싼 인간띠 잇기와 소지천에 평택이 보다 평화로운 땅이 되기를 바라는 소망을 적은 플랭카드를 기지 철조망에 매달기 위해 우리는 미군기지 주변으로 걸어갔다. 그러나 시위대의 두 배가 넘는 전경들이 그것을 저지하려 하여서 그때부터 충돌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한걸음 씩 나아가던 행렬은 멈추어 선 채 꼼짝을 못하였고 선두에서 일어나는 경찰의 제지로 인하여 어린이를 데리고 온 사람들과 연세 드신 분들은 주변의 논두렁과 밭두렁으로 피신을 하였다. 앞줄에선 사람들이 전경들과 엉켜 이리저리 우루루 몰리더니 급기야는 과격한 행동과 욕설이 오가고 물대포가 터지고 소화기를 쏘고하는 격렬한 몸싸움이 일어났다. 특히 전경을 지휘하는 경찰은 몰아 몰아, 하면서 상식적으로 용납하기 힘든 지휘를 하고 있었다. 머리에 피를 흘리는 부상자가 보였고 사람들은 분노했다. 전쟁을 막고자 하는 행동이 경찰의 폭력대응으로 인하여 또다른 전쟁이 되고 만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도망치는 청년에 밀려 내 안경도 땅에 떨어지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참으로 참담하였다. 비폭력적으로 평화운동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으레껏 싸우고 터지는 고정관념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인 것 같다. 어떤 문제가 있더라도 사람이 죽고 다치는 폭력은 벌써 평화와는 거리가 먼 행동임을 알아야 한다. 뒤에 들은 바로는 200 여명이 참가자들이 부상을 당했다고 한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함께한 행사여서 더욱 기운이 났는데 사람들이 많이 다쳤다고 하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런 광경을 바라보면서 미국의 패권주의의 부당함과 부작용이 더욱 실감이 났다. 힘이 세면 그 힘으로 세계를 제압하려 들지 말고 세계와 화합하는데 힘을 썼더라면 지금쯤 원망과 비난 대신 세계인의 추앙을 받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의 어리석음 때문에 먹고 남는 힘을 온통 자신의 세력과 권력을 불리는 전쟁에만 정신이 가 있으니 실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래서 인류의 가장 큰 과제는 '나와 세상의 평화를 위하여' 모든 사람들이 성자가 될 수 있는 평화심성을 기르는데 온갖 정열을 쏟아서 작게 살면서도 행복할 수 있는 가정에서부터 사회 곳곳에 이르기까지 평화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모든 사람들의 깨달음을 실천하는 스리랑카 사람들의 '사르보디야' 운동이 사람 사람들의 마음에서 마음으로, 마을에서 마을로, 나라에서 나라로 펼쳐나가 사람들의 생각을 곱게 선하게 하는데 많은 노력이 모아지기를 바란다. 지구통일, 세계평화의 아름다운 세상에서 굶주리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갈 그날까지 우리는 무적의 비폭력 평화투쟁을 쉬임없이 계속해 나가야 한다.
    -회원 솔바람 황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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